2년 전 오늘 이 시각에 나는 여기에 있었고, 지금도 여기다.
그때나 지금이나 변한 건 없다.
생각이 좀 헝클어져가고 있을 뿐 나도 그렇다.
무더운 날, 에어컨도 그 자리 그대로인 채 돌아가고 있고,
낡은 어두움이 묻어나는 방 분위기도 그때나 시방이나 마찬가지다.
성모 마리아와 관음보살도 서로 마주하고 있다.
일부러 그렇게 자리해 놓은 건 아니다.
신앙과 예술, 그 관점의 차이라는 나름의 익스큐스는 있다.
하지만 문득 이렇게 사진으로 보니 좋다, 새삼스럽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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