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면의 밤. 이유는 여러가지다.
아내가 휴양림 가는 바람에 혼자 집에 있는 것,
그게 불면을 부추긴 측면이 있을 것이다.
저녁답에 더위와 무료함을 달래느라,
소폭주를 한잔 말아 마신 것도 그 한 이유가 되겠다.
또 다른 이유는 그런 상황에서 흥미를 끌게하는 뭔가를 본 것이다.
구약의 출애급기,
모세가 하느님의 계시를 받은 시내산의 위치가 아리송한 모양이다.
지금껏 알려져 왔고 모두들 그렇게 믿어왔던 시나이 반도에 있는 게 아니라는 것,
나는 오늘 그걸 처음 알았다.
그런 설이 있어 온 걸 한국의 어떤 분이 6년 간에 걸친 탐사를 통해
성경에 나오는 아라비아, 그러니까 사우디아라비아에 있다는 걸 확인했다는 것인데,
그거 다룬 다큐멘터리를 재미있게 본 것이다.
그랬더니 잠이 드는 시간을 놓쳐버렸고,
보고나서는 그 다큐와 구약 등의 이런 저런 생각에 잠이 달아나 버렸다.
잠이 달아나니 정신이 더 명료해지는 것 같았고,
그게 또 더 진한 불면으로 이어지는 것이다.
세상에는 참 똑똑하고 부지런한 사람들이 많다.
다큐에 남겨지는 생각이 그렇다.
그런 재주가 없는 나는 구약이나 다시 한번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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