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가짜뉴스’ - “달에서 생명체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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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급 ‘가짜뉴스’ - “달에서 생명체 발견!”

by stingo 2024. 4. 28.

가짜뉴스가 판을 치는 세상입니다.
이런 가짜뉴스는 어제 오늘의 문제가 아니라 인간의 역사와 함께 한,
인간의 무분별한 관심이라는 속성을 파고드는 오래된 하나의 ‘전통’ 같은 측면이 있습니다.
이들 가운데 역대급으로 꼽을만한 가짜뉴스에 인간의 상상력을 악용한 게 있습니다.
바로 달에 인간과 같은 생명체가 있다는 뉴스였습니다.



1833년 미국 뉴욕에서 ‘더 선(The Sun)’이라는 신문이  발행을 시작했을 때,
이 신문은 한부 당 1페니에 불과하여 뉴욕의 부유하지 않은 주민들에게 인기를 끌었습니다.
불과 1년 후에는 미국 내 신문 중 가장 많은 발행 부수를 기록했습니다.
하지만 많은 독자들에게 안타깝게도 이 신문은 진실과 ’소란스러운 관계(tumultuous relationship)‘를 맺었습니다.
바로 가짜뉴스에 맛을 들인 것이지요. ’더 선‘의 가짜뉴스들 가운데 가장 악명 높은 사건은,
1835년 에든버러 과학 저널(Edinburgh Journal of Science)에 앤드류 그랜트(Andrew Grant)라는 사람이
‘달에서 생명체가 발견되었다(Life had been found on the moon)’고 주장한 것을
게재한 6부작 시리즈인 '위대한 달 사기극(The Great Moon Hoax)'이었습니다.



그해 8월 25일에 발표된 첫 번째 기사는 유명한 천문학자 존 허셜(John Herschel)이 7톤짜리 망원경을
영국에서 아프리카 남단 희망봉으로 가져간 후 달과 먼 행성에 대한 놀라운 발견을 많이 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허셜은 실제로 남아프리카에 망원경을 설치했는데(비록 그다지 크지는 않았지만),
덕분에 이야기에 진실성을 부여하는 동시에 천문학자가 이 보도를 부인할 수 없게 만들었습니다.



다음 날 ’더 선‘은 허셜이 지구와 비슷한 멋진 풍경, 작은 들소를 닮은 갈색 네발동물, 장난기 많은 외뿔 염소 같은 종,
두루미와 펠리컨을 닮은 새, 일종의 구형 양서류 등을 발견했다고 보도했습니다.
그 다음 날에는 더 큰 들소, 더 많은 새, 작은 얼룩말을 발견했습니다. 시리즈가 거듭될수록 설명은 더욱 화려해졌고,
한때 예일대 과학자 팀이 에든버러 저널의 원본 기사를 찾기 위해 뉴욕을 방문하기도 했지만,
이야기는 점점 신뢰를 잃기 시작했습니다.

4일째 되던 날, 박쥐처럼 생긴 날개를 가진 짧은 털을 가진 인간형 이족보행체가 살아 움직이는 대화를 나눈다는
<더 선>의 보도가 나오자 더 많은 독자와 신문이 가짜뉴스라고 외치기 시작했죠. 이 신문은 9월 중순에 조작 사실을 인정하면서
에든버러 저널은 이미 발행을 중단했고 그랜트는 허구의 인물이라고 인정했습니다.
하지만 놀랍게도 이 사건은 신문사에 큰 타격을 주지 않았고,
오히려 이 달 가짜뉴스 게재 기간 동안 독자 수가 급증하여 1950년까지 계속 발행되었습니다.
(article from www.historyfacts.com)






#Fake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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