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제 오후 서촌 ‘백석, 흰 당나귀.’
천안서 올라오신 양효성 선배가 찍은 사진이다.
갤럭시 스마트폰에 흑백촬영 모드가 있다는 말에 내가 금시초문이라 반문을 했더니,
양 선배와 박 시인이 합세해 나보고 아직 그걸 모르느냐고 몰아세웠다.
그 틈을 타 양선배가 이 사진을 찍은 것인데, 알고보니 촬영을 하고는 흑백필터로 편집을 한 것이다.
박 시인은 그래도 흑백촬영 모드가 있다면서 스마트폰을 도닥거리고 있다.
한적한 주말 오후의 한적한 한 풍경이다.
이 자리에서 양 선배는 맥주를 마셨고, 나는 와인 한 잔을 시켜 마셨다.
와인을 반잔쯤 마셨을 때, 양 선배는 내 와인을 뺐다시피 해 홀짝 비웠다.
마산 말로 ’문디 콧구멍에 마늘 빼 먹듯이‘ 가로채 마신 것이다.
명분은 이렇다. 니는 심장이 안 좋으니 술 마시모 안 된다는 것…
양 선배는 박 시인과는 초면이다.
그래서인지 선배는 유독 박 시인의 시에 관심을 표했다.
그러다가 박 시인의 시집을 보고 싶다고 했고, 이에 박 시인은 자신의 시집 세 권을 선배에게 보여 주었다.
선배는 즉석에서 박 시인의 시집 세권을 한 질로 세 질을 구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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