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2년 6.25동란 중 어느 소녀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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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story

1952년 6.25동란 중 어느 소녀의 모습

by stingo 2024. 8. 18.

페이스북에서는 국내에서는 접할 수 없었던,
우리나라와 관련된 여러가지로 소중하고 역사적인 가치가 있는 사진과 글들을 보는 즐거움이 있습니다.
아래 사진은 한국전쟁의 와중에서 1952년 어느 더운 여름 오후,
서울 시내에서 대형 육군 트럭을 피해 동생을 업고 번화한 거리를 건너는 어린 한국 소녀의 모습을 찍은 것입니다.
이 사진은 당시 용산에 있던 미 제3철도수송부대(TMRS)에 근무하고 있던
듀이 매클린(Dewey McLean)이 찍은 것입니다. 매클린은 이 사진을 찍으면서 소녀에게 깊은 연민의 정을 느낍니다.
그래서 그 후 이렇게 그 심경을 적고 있습니다.

“소녀는 너무 힘들고 지쳐 보였기 때문에 제 마음은 그 소녀에게로 향했습니다.
사진을 찍고 나서 이야기를 나누고 싶었지만 그녀는 건물 사이로 사라져 다시는 볼 수 없었습니다.
저는 그녀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궁금했습니다.
전쟁에서 만약 살아남았다면 지금쯤 70세 정도(2024년에는 훨씬 나이가 많을 겁니다) 되셨을 겁니다.
그 분이 살아남아 지금의 번영된 대한민국에서 좋은 삶을 살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뿐입니다. (Dewey McLean)”
(두번 째 사진은 소녀의 얼굴을 확대한 것입니다.)
(photo & article from group ‘The Korean War’s Chosin Resevoir' on Facebook)



1952 - KOREAN GIRL: SEOUL, KOREA; I took this photo during the Korean War of a small Korean girl crossing a busy street carrying a sibling on her back while dodging large Army trucks, downtown Seoul, one hot summer afternoon. She looked so labored and exhausted that my heart went out to her. After taking her photo, I hoped to try to talk with her, but she disappeared between some buildings and was gone, and I never saw her again.

I've wondered many times what ever happened to her. Assuming that she survived the war, today she would likely be about 70 years old (much older in 2024). I can only hope that she survived, and was ultimately able to have a good life in the prosperous country that South Korea has become. (Dewey McL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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