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에 대한 욕구는 그런대로 아직 남아있다.
그러나 쉽지가 않다.
집 거실 테이블 잘 보이는 곳에 놓여진 카메라들을 거의 매일
그런 마음으로 보고 만져본다.
그 때마다 안타까운 생각이 든다.
오늘 오후 국회도서관을 나오면서 지나는 정원 길에
문득 배롱꽃이 눈에 들어왔다.
폭염의 그 여름이 떠나가고 있구나 하는 느낌을
애써 가져보는, 그 심중으로 바라보는 배롱꽃,
배시시하다는 느낌이 뜬금없이 들었다.
그래서 스마트폰으로 찍어 보았다.
그리고 그 아래, 마즈막 발산하는듯한 폭염속 강렬한 태양을 피해
숲속에 앉아있는 한 노인의 모습에서도
끝물 여름의 흔적이 어른거리길래 얼른 찍어 보았다.
#폭염여름의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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