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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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ily life

도서관에서

by stingo 2024. 9. 2.

0… 어제 오후, 쓰고있는 글의 한 단락을 마무리짓고는 기분이 말끔해지면서 날아갈듯 좋았다.
앓고있던 이가 빠진 시원한 기분이었다. 오늘 도서관에서 프린팅을 했다.
프린팅을 하면서 눈에 들어오는 원고를 일부러 피했다. 어쩌다 눈에 밟히는 부분이 있을 것 같아서다.
그러나 그여코 밟고 말았다.
어제 글을 마무리했을 때, 그 느낌의 글이 아니었다.
눈에 들어온 김에 주-욱 읽어내려 갔다. 아, 무슨 글이 이런가. 다시 새로 쓰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글은 쓰고나서 볼 때 다르고, 그것을 프린팅 했을 때 또 다르고,
그것을 책으로 만들었을 때 또 다르다. 그러니 끝이 없다.
무의미한 徒勞? 시지프스가 따로 없다.




0… 오늘 점심 먹고 도서관 휴게실 의자에 잠시 앉으려는데, 카드지갑이 의자에 놓여져 있었다.
누가 잃고 간 것이다. 신용카드 한 장과 다행이 신분증이 들어있었다.
국회도서관 여직원 신분증이다. 직급이 주사보. 이걸 어쩐다?
그냥 의자에 놓아둬도 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심뽀 안좋은 사람이 주워 어떤 형태로든 부정으로 사용한다면…
잠시 궁리를 하다 1층 도서관 출입창구에 가져다 주었다. 창구 여직원은 신분증을 보더니
그 자리에서 막바로 전화를 한다. 그 주사보 여직원과 통화를 하는 걸 보고 나는 내 자리로 올라왔다.
잘 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국회도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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