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출한 싱어송라이터이자 배우이자 시인인 크리스 크리스토프슨(Kris Kristofferson)이
28일 토요일 하와이 마우이에 있는 자택에서 별세했다는 소식을 어제 밤 접했다.
페이스북의 샘 페킨파 감독 페이지에 들어갔다가 그 사실을 알았다.
거기서 크리스 크리스토프슨 페이지에 링크가 돼 있어서 들어갔더니 크리스 크리스토프슨 가족 명의 부고가 올라와 있었다.
1936년 생이니 향년 88세로 생을 마감한 것이다.
무척 좋아했던 가수로, 1970년대 중반 나의 파주 군생활을 노래로 위로해 줬던 분이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
아래는 가족 명의의 부고다.
“It is with a heavy heart that we share the news our husband/father/grandfather,
Kris Kristofferson, passed away peacefully on Saturday, September 28 at home.
We’re all so blessed for our time with him.
Thank you for loving him all these many years,
and when you see a rainbow, know he’s smiling down at us all.”
– The Family of Kris Kristofferson
크리스의 갑작스런 별세와 관련해 추모의 글이 넘쳐나고 있다.
크리스와 절친한 사이로 동시대를 살다갔던,
또 햔명의 걸출한 싱어송라이터이자 음유시인이었던 레너드 코헨(Leonard Cohen; 1934-2016)의 페이스북 페이지에도
크리스와 레너드의 생전의 관계를 추억하는 글들이 올라오고 있다.
여기서 눈길을 끄는 글이 하나 있는데, 그것은 생전 크리스가 레너드와 만난 한 자리에서
자신의 죽어 무덤에 묻힐 때 묘비명으로 레너드의 노래 가사 한 구절을 새기고 싶다고 했다는 것이다.
그 가사는 레너드 코헨의 ‘버드 온 더 와이어(Bird On the Wire)’의 한 구절이다.
“Like a bird on the wire, Like drunk in a midnight choir, I have tried in my way to be free…
전선 위의 한 마리 새처럼, 한밤에 노래 부르는 합창단의 술 취한 사람처럼, 나는 나름으로 자유로워지기 위해 노력했다…“
레너드 코헨의 이 노래, 아니 이 시 구절이 크리스의 뜻대로 그의 묘비명에 새겨졌으면 좋겠다.
#KrisKristoffers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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