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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tingo 2025. 4. 14.

0…페이스북을 켰을 때 ‘알 수도 있는 사람‘이라며 친구를 추천하는 메뉴가 간혹 뜬다.
여기서 아는 사이이면서도 잊고 지내던 지인들이 간혹 나와 반가올 때도 더러 있다.
그런데 난처한 때도 있다. 이미 고인이 된 지인이 나오는 경우다.
분명히 이 세상 사람이 아닌데 생전의 모습으로 소개되고 있는 것인데,
그런 고인을 보면 마음이 편치 않다.
오늘도 얼마 전에 세상을 뜬 한 후배가 나왔다.
그저께 이 후배가 나왔길래,
이상하다면서도 한번 살펴 보며 새삼 추모의 마음이 일었다.
오늘 그 후배가 또 나왔다. 다시 이미 고인이 됐으면서도,
마치 멀쩡하게 살아있는듯이 소개되고 있는 후배를 본다는 게 여간 부담스럽지 않았다.
그래서 신고를 했다. 신고란에 ’고인‘ 항목이 있어 그 버턴을 눌렀다.
그랬더니 그 후배는 사라졌다.
사라지면서 나에게 마지막 인사를 하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0…혈액은 생명이다. 그러니 소중하게 여기고 다뤄야 한다.
그런 혈액이지만, 나는 그 혈액으로 이즈음 혼란을 겪고 있다.
어떻게 다뤄야할지 우왕좌왕하고 있는 것이다. 임플란트 시술의 후유증이다.
임플란트 시술에는 많은 출혈이 따른다. 일반적으로 혈액은 출혈 후 일정 시간 안에 응고한다.
하지만 응고를 방지하는 항혈전 약을 복용하면 지혈이 되질 않는다.
그래서 임플란트 등 시술이나 수술을 할 경우 일정 기간 항혈전 약 복용을 중단한 후 해야한다.
심장스텐트 시술을 한 나도 주치의의 소견을 듣고 5일간 약 복용을 끊은 후 임플란트 시술을 했다.
그런데 임플란트 시술 후가 문제다. 5일 동안 약을 끊은 후 약 복용을 재개하지만,
출혈 상태가 사람에 따라 다른 것이 문제가 되는 것이다.
나의 경우 5일을 끊고 그 다음날 약을 다시 먹기 시작했는데,
출혈이 적은 양이지만 멎지를 않는 것이다. 이럴 경우 어떻게 해야하는지 몰라 병원에 전화를 했다.
그러나 심장병원에 전화를 하면, 치과 의사와 상의를 하라고 한다.
치과에 전화를 하면 심장병원에 전화를 해 알아보라고 하는 대답들 뿐이다.
나의 경우 윗 어금니 임플란트를 하면서 상박시술을 했었기에 코로부터 많은 출혈이 있었다.
그 출혈은 지금도 간헐적으로 계속되고 있다. 매일 콧물에 섞여 나오는 피를 보는 것이 기분이 좋질 않다.
그래서 내 나름으로 생각을 한 게 항혈전 약을 임의로 끊어보는 시도를 어제부터 했고 오늘이 이틀 째다.
그래서 그런지 코 출혈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 그렇지만 그래놓고는 마음 한편이 불안하다.
항혈전 약을 내 임의로 끊었다가 심장 쪽에 만일 어떤 사태가 발생한다면 어쩌나 하는 것이다.
내일 모래 치과에 간다. 실밥 제거를 위한 것이다. 그 처치과정에서도 출혈이 있다고 하는데,
그러면 며칠 전부터 항혈전 약을 끊어야 하는 것 아닌가로 전전긍긍하고 있는 것이다.

(작년 이맘때 대곡전철역에서 집으로 가는 길에 활짝 핀 복숭아꽃)








#김대운후배#임플란트#플라빅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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