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광화문 이승만 광장.
고 백선엽 장군을 조문했다.
제 철 선배, 윤철원. 김 철 두 친구와 함께다.
1시간 가량 줄을 서 차례를 기다린 후에 예를 드릴 수 있었다.
세 줄로 길게 늘어선 행렬은 줄잡아 150미터 쯤으로,
많은 사람들이 질서정연하게 고인에 대한 추모의 순서를 기다리고 있었고, 우리들도 그들 중의 한 부분이었다.
이따금씩 좀 격한 사람들이 피켓과 구호로 문재인 정권을 성토하고 있었고,
그에 반응하는 사람들이 더러 있긴 했으나 많은 인파에도 불구하고 전체적으로는 차분한 분위기였다.
흐릿한 날씨 속에 백파이프 연주의 '어메이징 그레이스'가 흘러나오고 있었다.
이 선율과 박정희 전 대통령의 생전 육성이 험한 시대를 살다 간 노 장군에 대한 조문의 분위기를 돋워 주었다.
이따금 씩 가을같은 소슬바람이 불어오는 속에서 사람들은 저마다 백 장군의 애국심을 기렸을 것이다.
빈소의 고 백선엽 장군은 영정 속에서 우리들을 바라보고 있었고,
우리들은 거수경례와 묵념으로 고인에 대한 예를 표하면 명복을 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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