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며칠 외출이 잦다. 14일은 광화문, 어제는 강동. 외출이 잦다는 것은 술과도 연관이 있다는 얘기다. 어제는 강동 사는 친구들과 감자탕으로 점심을 하면서 낮술 한잔을 했다. 중학교 동기들인데, 한 친구의 술 마시는 태도가 흥미(?)롭다. 술 잘 못 마신다고 연신 그런다. 그러면서도 홀짝 홀짝거리는 게 장난이 아니다. 지난 번 만났을 때도 그랬다. 잘 못 마신다면서도 술이 떨어지면 계속 시켰다.
어제도 또 그러길래 결국 내가 한 소리 했고, 하 교수도 제지하는 바람에 술판을 그쳤다. 그래도 소주 5병이다. 커피 집에 가서도 또 술 얘기다. 강동역에서 겨우 달래 헤어졌다. 낮술에 취해 집으로 오는 길은 황혼녘이었는데, 지는 해와 노을이 유난히 바알간 빛으로 눈에 들어오고 있었다.
오늘 또 점심 약속이 있다. 오늘은 양재동 남부터미털 부근에서다. 민어 잘 하는 집에서 민어를 먹자고 했다. 또 술판이겠지. 거의 매일 이래도 되는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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