笑矣三角山
舊主今安在
頃者遇强盜
往在江華島
(우습구나 삼각산아
옛 임금은 지금 어디 있나
지난번에 강도 만나
강화도에 가 있다네)
인조반정 후 내우외환으로 민심이 흉흉해지면서 광해군을 내쫓고 왕위와 권력을 거머쥔 인조와 반정공신들을 두고 ‘강도’라는 말들이 시중에 회자되고 있었다. 조선팔도에서는 각종 반역과 역모사건도 그치지 않았다. 1629년 11월에는 함경도에서 梁景鴻이라는 사람이 반란을 모의한다. 그 때 양경홍은 이 글을 지어 일당과 함께 노래로 불렀다 한다.
강도들이 설쳐대는 시대는 예나 지금이나 똑 같다. 나라와 백성이 강도들 틈에서 신음하고 있는 것도 예나 지금이나 똑 같다. 강화도가 아닌 구치소에 갇혀있는 박근혜도 강도들을 떠올리며 치를 떨고있을 것이다. 온통 강도들의 나라다. 청와대에서부터 국회, 언론, 법원 등까지 어디 안 그런데가 없다. 그래서 삼각산을 보고들 웃고있다. 허허롭게. 그 웃음이 과연 웃음일까. 아니다. 피눈물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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