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와중의 결혼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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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ily life

'코로나' 와중의 결혼식

by stingo 2020. 8. 23.

코로나로 일상의 이런 저런 생활이 많은 지장을 받는 이즈음이다.

혼사도 그 중의 하나다. 

나이로 치자면, 우리 친구들의 자식들 혼사는 때 늦은 감이 있다.

그런 만큼 그 의미도 각별하다. 해서 되도록이면 참석하려고 한다.

어제 토요일 강동구의 서문교회에서 친구 아들의 결혼식에 갔다.

코로나로 한 차례 연기하는 등 우여곡절 끝에 치러진 결혼식이다.

 

우중의 날씨에도 불구하고 많이들 왔고 많이 붐볐다.

친구는 법학과 교수를 오래 했었기에 그 방면의 지인들이 많은데,

오신 면면들이 그렇다.

친구와는 중학교 동기동창이다.

그래서 중학교 동기 친구들이 많이 왔다.

 

결혼식 피로연은 코로나 때문에 따로 마련하지 않았다.

우리들이 그냥 갈리가 없다. 

방이동 쪽으로 나와서 중국식당에서 질펀하게들 먹고 마셨다.

한 친구와는 오랜 만이다. 중국서 사업을 하고있는데,

코로나로 중국엘 들어가지 못한 채 속만 태우고 있는 친구다.

그 친구와는 원래부터 술로써 꿍짝이 맞았다.

그여코 2차로 자리를 잡았다. 감 여사도 흔쾌히 자리를 같이했다.

코로나 와중에 안 죽고 살아있음을 서로들 다독거린다.

비는 주룩주룩 오고있고 술맛은 끝간 데가 없다.

 

"코로나가 코로나라면 술은 술이다.

(such is the corona, such is the drink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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