갖고 다니던 묵주가 ‘목욕’을 했습니다.
어쩌다 그리 됐는지는 좀 애매합니다.
입고있던 바지를 어제 세탁을 시켰는데,
바지 호주머니에 묵주가 들어있는지 모르고 그랬으니 그런 겁니다.
묵주 스스로의 의지가 어떻다 저떻다 할 수는 없는 노릇이니
그냥 제가 시킨 것으로 하는 게 좋겠습니다만, 좀 꺼림칙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조르바 식 표현으로 할랍니다.
“날도 더운데, 성모님이 바지 주머니에 앉아있기에 자꾸 덥다,
덥다하시는 것 같아 냉큼 시원하게 목욕을 시켜드렸습지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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