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십년을 보아 와 눈에 익숙해진 사진들이 있다.
그런데 정작 그 사진을 찍은 사람이 누구인지에는 관심이 없었다.
오늘 아침, SNS의 어떤 그룹에 게재된 글을 보며 비로소 그 사진들을 찍은 작가를 알게 된 것은, 나로서는 하나의 놀람이고 새로운 깨달음이다.
인도의 영원한 정신적 지도자인 마하트마 간디(Mohandas Karamchand Gandhi)의
모습으로 우리에게 익숙한 사진이 있다. 간디가 물레 앞에서 책을 읽고있는 모습이다. 이 사진은 간디를 전 세계에 알리는 하나의 아이콘이 됐다.
이 사진을 찍은 사람이 페이스북 그룹 'Historical Snapshots'에 소개되고 있다.
그의 이름은 마거렛 버크 화이트(Margaret Burke-White; 1904-1971)이라는,
미국의 여류 사진작가 겸 기자다.
간디의 이 사진은 마거렛이 2차대전이 끝난 후인 1946년 인도를 취재하면서 찍었다. 마거렛은 그때 간디를 대상으로 여러 컷의 사진을 찍었는데, 그 사진들은
간디를 가장 잘 표현해 내는 귀중한 자료로 오늘에 이르고 있다.
마거렛은 여러가지 측면에서 '첫번 째(the first)'의 수식어를 가지고 있는 사진작가 겸 기자다. 그녀는 세계 최초의 종군 사진 여기자로 2차대전을 취재할 수 있는 권한을 미 군당국으로부터 허락받아 수많은 전장과 인물의 사진을 남겼다. 그리고 '라이프 잡지(Life Magazine)'의 첫번 째 여자 사진기자로, 당대 세계적 관심의 대상이었던 인물을 취재해 카메라에 담았다.
마거렛은 또 1928년부터 1932년까지의 소련의 경제개발5개년계획 기간 중 서방기자로는 유일하게 소련당국으로부터 허락을 받아 경제개발 현장을 취재한 것으로 유명하다. 소련 취재 중 마거렛은 당시 소련 지도자 이오시프 스탈린을 취재해 사진을 찍었다. 마거렛은 특히 소련에 체류하면서 스탈린의 모친인 에카테리나 쮸가시빌(Ekaterina Dzhugashvill; 1858-1937)을 취해재 사진을 남긴 것으로 유명하다.
Ekterina Dzhugashvill in Tbilisi in 1931
Margaret Bourke-White(1904-1971) in television program in 1955
Margaret Bourke-White on the roof of Chrysler building(1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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