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4題(1) - 서귀포의 이탈리안 맛집, '젠 하이드어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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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4題(1) - 서귀포의 이탈리안 맛집, '젠 하이드어웨이'

by stingo 2021. 11. 3.

제주도 하면 한라산이다. 우리들도 한라산을 오르기위해 2일 제주를 찾았다.

상판악에서의 백록담 등정을 하루 앞두고 워밍업삼아 나선 서귀포 나들이에서 만난 맛집 하나.

일행 중 한 친구가 전언으로 찾아놓은 맛집인데, 처음에는 모두들 좀 갸우뚱했다.

이탈리아 음식점이었기 때문이다. 나이들 꽤나 먹은 우리들 주제의 입맛에 웬 피짜, 파스타?

그래도 친구의 고집이 워낙 강했다.

 

 


그래서 찾아간 곳이 서귀포 안덕면 신기한 형상의 산방산 아래 해변가에 연해있는'

젠 하이드어웨이(zen hideaway)'라는 이탈리아 식당이다. 선입감 같은 게 있었다.

제주 해변가 이탈리아 식당이래 해봤자 그저 그럴 것이겠지 하는. 하지만 우리들의 예상은 완전히 빗나갔다.

음식 맛이 속된 과장을 좀 보태 귀똥찼다는 것이다.

 

바질파스타를 각기들 시키고 생맥주 안주삼아 시푸드 피짜를 시켜 먹었다.

각기들 자기 입맛에 고집스럽고 까다로운 우리들 아닌가. 그런데 우리들은 놀랍게도 일치했다.

다들 이구일성으로 맛있다는 것이다. 신기하고 경이로운 일 아닌가.

 



 


바질파스타는 전반적으로 맛이 삼삼한가운데서도 바질 특유의 푸릇한 색감으로 

부드럽고 은은한 맛이 면을 감싸앉는 듯한 맛이 일품이었다. 

그기다 가끔씩 사각거리며 씹히는 게 뭔지 봤더니 생바질이라 했는데,

싱싱한 식감과 진한 풍미를 더하게 한다.

그 맛이 이채로워 어떤 소스를 쓴 것인가를 물어보지 않은 것이 못내 아쉬웠다.


피짜는 싱싱하고 풍성한 해물 토핑이 특유의 맛을 돋우는 '시푸드 피짜(seafood pizza).

큰 새우 한 마리가 도우 가운데 떡 하니 자리잡아 입맛을 당기게 했고 양도 푸짐해 모두들 만족해 했다.

싱싱한, 그리고 이기자기한 맛의 샐러드와 올리브오일을 듬뿍 묻혀 구운 마늘빵도 좋았다.

이 집은 맛도 그랬지만 전망 또한 일품이다.



 


수평선이 한 눈에 들어오는 바다가 이 집 것으로 느껴질 만큼 뷰가 좋다.

1, 2층 이 식당의 실내장식도 소박하면서도 세련감을 준다.

이 집 옥호에 '하이드어웨이(hideaway)'가 들어간다. 혼자 숨듯이 들어 와 맛있게 먹고 쉬어가라는 뜻인가. 

 

 


식당을 나오며 좀더 유심히 식당의 이모저모를 봤더니 아니니 다를까,

제주의 소문난 맛집으로 특히 젊은 층들이 많이 찾는 명소라는 흔적이 곳곳에 배여있었다.

먹어본 바로는 젊은 층 뿐 아니라 우리들 시니어 충들의 구미도 충분히 커버해줄 곳이라는 생각을 들게했다.


한 가지 또 알게된 것은 '젠 하이드어웨이 '가 제주 뿐 아니라

서울의 홍대 앞에도 있는 전국적인 맛집 브랜드라는 것이다.


 

 

 

#ZenHIdeaw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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