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희 대통령 탄생 105주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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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piens(사람)

박정희 대통령 탄생 105주년

by stingo 2022. 11. 17.

박정희(1917-1979) 대통령 탄생 105주년 기념음악회가 서울에서 개최된 줄 몰랐다. 언론이 그에 아무런 관심을 두지 않았기 때문이다. 나는 그 사실을 유튜브를 통해 알았다. '조갑제TV'에서 이 음악회와 관련한 영상을 몇 편 올리고 있었다. 기념음악회는 지난 14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에 있는 '박정희대통령기념관'에서 개최됐다고 한다.

내가 처음 본 관련 첫 영상은 음악회에 나온 조영남, 윤형주, 김세환 등 이른바 세시봉가수들이 노래를 부르는 것이었는데, 김동건 아나운서가 사회를 보고있는 게 좀 이채로웠다. 김동건 아나운서로 말하자면 그래도 우리나라에서는 원로에 속하는 최고의 아나운서로서 그가 사회를 보는 행사는 대개 언론을 타게 마련인데 언론에서 무시됐다는 점에서 그랬다.

'조갑제TV'에서 방영한 두번 째 영상은 나로서는 좀 이상한 느낌이 드는 것이었다. 손 숙 전 환경부장관이 음악회에 나와 박 대통령 자작시 두 편을 낭송하는 방송이었다. 이 방송을 접하면서 내가 이상하다는 느낌이 든 것은 손 숙 전 장관이 과연 박 대통령을 추모할 만한 자격이 되냐는 점 때문이다. 손 숙 전 장관은 박 대통령 생존시 박 대통령에 반대하는 반유신론자에 열렬한 김대중 지지자였기에 그랬다.

그런 점에서 손 숙 전 장관이 박 대통령 추모행사에 나온다는 게 나로서는 좀 뜬금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손 전 장관이 그 나름으로 마음을 바꿔 먹을 수도 있다. 말하자면 박 대통령을 반대하던 입장에서 선회해 과거의 그런 점을 반성하는 차원에서 박 대통령 추모행사에 나올 수는 있는 것이다.

하지만 지금껏 나는 손 전 장관이 입장과 처지를 바꿨다는 얘기를 어디서든 전혀 듣지를 못했다. 알기로 손 전 장관은 어느 시점부터인가 활동을 자제하고 있기에, 그의 박 대통령 행사 참석은 나로서는 뜬금스러움에 대해 전혀 뜻밖이었다. 그러니 내가 손 전 장관의 흉중을 알 수는 없다. 그러기에 만약 손 전 장관이 박 대통령에 관한 생각을 바꾼 것이라면 그의 행사 참석은 그 나름으로 의미를 갖는 것이고 나로서도 반길 일이다.

박 대통령 탄생 105주년 기념행사와 관련해 나로서도 송구한 마음을 금할 수가 없다. 나 또한 그동안 박 대통령에 대해 너무 무관심했기 때문이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국정농단을 둘러싼 그 간의 나의 오해도 이제는 어느 정도 해소되었기에 더욱 그러하다. 나는 솔직히 말해 박 대통령을 기리는 '박정희대통령기념관'이 어디에 있는지도 모르고 있었다. 서울 아니면 경북 구미 어딘가에 있을 것이라는 막연한 추측 만 하고있었을 뿐인데, 기념관이 서울 마포구 상암동에 있다는 것을 비로소 알게 됐다.

금명간 시간을 내 기념관을 한번 찾아 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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