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조브로커 김만배의 ‘일장춘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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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piens(사람)

법조브로커 김만배의 ‘일장춘몽’

by stingo 2022. 11. 24.



김만배를 전직 기자라는데, 기실은 법조브로커다.
엄밀히 말하자면,
법조출입 기자를 하면서 익힌 나쁜 지식을  브로커 일에 이용했던 것이다.
법조브로커 세계의 불문율이 있다.
오로지 ‘한껀’에 일생을 포함해 모든 것을 건다는 것이다.
김만배는 대장동을 ‘한껀’으로 보고 올인을 했고,
이재명이와 더불어 어느 정도 선까지에 다가섰다가 거의 막판 고배를 맛본 것이다.
김만배 올인의 마지막 승부처는 이재명의 대통령 당선이었다.
이재명이 간발의 차이로 낙선되면서 김만배 ‘한껀’도 일장춘몽이 된 것이다.
그러나 권순일 전 대법관과의 ‘재판거래’를 성사시키는 등의 짓거리에서 보듯,
김만배의 법조브로커로서의 자질은 탁월(?)한 것이었다.
그리고 저 지경이 된 지금까지도 뒷짐을 지고 저렇게 유유자적하고 있는 걸 보면,
멘탈리티 등 고급 법조브로커로서의 자질은 타고났다고 봐야한다.



오래 전에 서초동 법조브로커로서 ‘한껀’을 한 사람을 경험한 적이 있다.
장 머시기라는 작자인데, 1980년대 후반 안양 박달동 군사시설 터 먹는 일에
모든 것을 걸고 ‘한껀’하는 과정을 지켜봤다.
가히 혀를 내두를 정도의 수완을 발휘해 그 일을 성사시켰다.
그 당시 거의 4백억 정도를 먹고는 턱하니 건설회사까지 차려서는 회장 짓을 했다.
서울법대를 나온 이 작자는 철두철미했다.
내 지인이 이 작자하는 일에 속아 금전적으로 막대한 사기를 당했다.
내 지인 뿐 아니라 당시 H건설 부사장을 했던 어떤 분도 이 작자에 속아
사기를 당하고는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 이 작자를 어떻게든 응징을 하려했는데,
법률적으로 단 한 건의 그 어떤 하자도 발견할 수 없었다.
당시 대검중수부에 있던 선배에게 하소연을 했더니,
법을 위반한 한 건의 꼬투리라도 찾아오라고 했다.
예컨대 예비군훈련 불참 같은 것으로 인한 위반사례라도 알아오라는 것이다.
하지만 그런 꼬투리 같은 것 단 한 건도 남기지 않을 정도로 완벽했다.
법률적으로 어떤 위반 사례가 없으니, 어쩔 도리가 없었다.
그래서 결국 내 지인도 사기당한 돈을 한푼도 건질 수가 없었다.
이 작자가 지금 살아있다면 90세를 넘겼을 것인데,
‘한껀’ 해 먹은 후 그의 인생이 어떻했는지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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