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의 장수 프로그램인 ’나는 자연인이다’를 가끔 씩 즐겨본다.
내 나이도 먹을만큼 먹었으니 뭐랄까, 어떤 자연회귀를 그리는
그런 차원에서의 동병상련이 작용한 탓이 아닐까 싶다.
이 방송이 꽤 오래됐지만, 그 간 본 것들 중에서 인상에 남는 게 더러 있다. 그 가운데 하나가 2016년 11월 ‘이곳이 행복의 나라요’ 제하에 216회분으로 이종원 씨라는 분이 나오는 방송이다. 이 방송이 인상적이었던 것은, 이종원 씨라는 분의 인상과 경력 때문이다.
부산 출신으로 부산대를 나왔다는 것에 마산 출신인 나로서는 어떤 친근감이 들었었고, 특히 부산대를 나왔다는 점과
어눌한 사투리 말씨가 부산대를 나온 나의 고교동기 한 친구를
연상시키게 하는 점이 그랬다. 국립대학을 나와 부산상공회의소에 근무하다
바른 말이 통하지 않는 분위기에 스스로 사직한 후
곧바로 산으로 들어 와 2016년 당시로 15년 째 자연인으로 살고있는
그 의지의 독특함이 나로서는 부럽기도 한 것이었다.
게다가 또 한 가지.
용모나 언행이 문재인 전 대통령을 많이 닮은 점도
인상이나 캐릭터적인 측면에서 좀 묘한 느낌을 안겼다.
시기적으로 특히 그 때가 이른바 국정농단의 와중에
문재인이 차기 대통령으로 국민적인 기대감과 함께 급부상되고 있는 시점이어서
덩달아 이 분 이종원 씨 또한 친근감과 함께 묘하면서도 강한 인상을 남겼던 것 같다.
오늘 아침 어쩌다 자연인 이종원 씨의 이 방송을 다시 접하게됐는데,
오랜 만에 대하는 이종원 씨는 정말 보면 볼 수록 문재인을 많이 닮았다.
물론 사람마다 보는 시각이나 관점에 따라 다를 수도 있겠지만,
나로서는 이 분이 정말 문재인을 쏙 뺐구나하는 생각을 갖게한다.
2016년 당시 이 분이 59세였으니 지금은 65세이겠다.
양산에 거주하고있는 문재인 전 대통령은 예전 그 때의 그가 아니다. 재직 중의 여러가지 사건으로 인해 곤혹스런 처지에 있다.
말하자면 2016년 그 때와 비교해 하늘에서 땅으로 떨어지고 있는 지경이 아닌가 싶다.
이런 처지의 문재인을 생각하면서 이종원 씨의 근황도 궁금스러워 진다.
아직도 자연인으로 잘 살아가고 있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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