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동훈 선배의 단편소설, ‘황룡사 최후의 날’
본문 바로가기
collection

서동훈 선배의 단편소설, ‘황룡사 최후의 날’

by stingo 2023. 1. 28.



소설 쓰시는 서동훈 선배의 신작이 <소설한국> 신년호에 게재됐다는 소식을 접하고,
그 잡지를 사보려하던 차 오늘 국회도서관에 그 책이 있기에 냉큼 읽었다.
‘황룡사 최후의 날‘ 제하의 단편소설이다.‘
몽고군의 고려 침입과 그에 따른 황룡사 소실이 내용의 큰 줄기라는 점에서
역사소설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삼국유사를 쓴 일연의 회고를 빌어,
황룡사 소실의 안타까움과 부패하고 부실했던 고려왕조를 책망하고 있는 것이
시방의 우리들에게 어떤 메시지를 강하게 던지고 있다는 느낌에서는
뭔가 어떤 다른 형식의 소설 같기도 한데 과문한 탓에 그 구분을 잘 못하겠다.
한편으로 나로서는 서천, 건천진, 단석산, 오봉산 등 지금도 옛 이름 그대로인
고려시대 경주와 그 인근의 지명이나 명소, 풍광에 대한 서 선배의 소설 속 묘사가
아주 살갑게 다가온다.
서 선배의 고향이 경주 아화 오봉산 기슭 ’쪽샘‘이고 내 아버지 고향이자
나의 큰집 또한 아화 오봉산 아래 마을로 서로 지척 간이라 그런 것인가.

이런 요지로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선배에게 보냈더니 이런 답신이 왔다.

​“내 고향은 아화 모량 사이에 있는 건천이지요.
오봉산 단석산은 내 어릴 적 놀이터였고요.
읽어주셨다니 너무 고맙습니다.
부패한 정치와 민중의 반감이 나라를 망친다는 주제지요.”

​나 또한 선배의 이 소설에서 이재명 등이 분탕질을 한
이 나라 돌아가는 꼴과 관련해 선배가 고려왕조 최 씨 무단정치를
빗대 뭔가 메시지를 전하고있는 느낌을 받았지만,
소설의 본령에서 벗어나는 것 같아 그런 느낌을 선배에게 전하지 않았는데,
이 답신에서 보듯 내 느낌이 크게 빗나가지는 않았다는 걸 알았다.
선배의 고향과 관련해 예전에 ‘아화 쪽샘“이라고 분명히 들었는데,
거기가 아니라고 하니 어떻게 된 노릇인지 모르겠다.
물론 건천도 아화 바로 곁이니 지척 간이기는 하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