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저녁에 아내와 함께 천사를 만났다. 분명 천사였다.
아미라 빌리하겐(Amira Willighagen)이라는 소프라노 꼬마 아가씨.
그 아이는 9살의 나이로 성인도 부르기 쉽지않은 오페라의 한 아리아를 부르고 있었는데,
나에게는 분명 천상의 모습과 목소리의 천사였다. 놀란 눈길로 아내를 봤더니, 아내도 지상에서 노래를 부르고있는
한 어린 천사를 우연히 만난 듯 경탄을 금치 못하고 있는 모습이었다.
이 아이가 부르는 ‘오 미오 바비노 까로(O mio babbino caro)‘ 이 아리아는 마리아 칼라스와 몽세르 카바에 등
내가 지금껏 들었던 세계 유수의 어느 소프라노 보다 아름답고 감미로웠다.
이 한 곡을 들은 후 나는 이 꼬마 아가씨의 동영상들을 유튜브에서 모조리 찾아 보았다.
2004년 생인 이 아가씨는 지금 스무 살로 한창의 나이다.
하지만 어제 밤부터 오늘까지 그녀의 적잖은 동영상을 섭렵해 봤지만,
백미는 엊저녁 처음 접한, 2014년 그녀의 나이 10살 때 앙드레 류(Andre Rieu)와의 협연 모습,
그리고 그 자리에서 천사의 목소리로 불렀던 ’오 미오 바비노 까로‘였다.
욕심 같아선 아미라가 더 이상 자라지도 나이도 먹질 않고 10살 딱 그 나이로 머물렀으면 싶다.
그러나 어쩔 것인가, 지금은 스무 살 처녀로 자라버린 것을…
https://youtu.be/s9PQ7qPkluM
#AmiraWillighag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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