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ull Moon and Empty Arms.’
밥 딜런(Bob Dylan)의 노래 중에 이런 게 있는 줄 몰랐다.
그것도 싱어송라이터의 전형인 밥 딜런 자신이 만든 게 아니라 남의 노래를 리메이킹 한 것이니,
밥 딜런도 나이를 먹으니 생각과 음악의 완숙감이 그를 뭔가
어떤 또 다른 경지로 이끌고있는 듯한 느낌을 준다.
이 노래는 1945년 프랭크 시나트라가 불러 대중음악과 클래식 애호가를 불문하고 많은 사랑을 받았던 곡이다.
이 노래는 클래식을 대중음악인 Pop으로 교차시켜 만들어진 노래로, 말하자면 일종의 crossover인 셈인데,
그 바탕은 라흐마니노프의 불후의 피아노 협주곡 2번이다.
그 2번 가운데 서정성이 뛰어나 우리들에게 너무나 잘 알려진 3악장의 제 2주제를 토대로 했다.
이 노래는 프랭크 시나트라에 의해 1945년 불려지자마자 단숨에 빌보드 차트 10위권에 오르면서
대중의 인기를 끌었다. 이후 이 노래는 남녀를 불문하고 많은 유명 가수들에 의해 리바이벌 됐는데,
1946년 페리 코모(Perry Como), 1963년 사라 본(Sarah Vaughan)에 의해서도 불려졌다.
밥 딜런이 평소 자신의 스타일과 달리 좀 중후하게 부르는 이 노래는 2015년 발표된 것으로 나온다.
이 노래를 밥 딜런이 근 70년이 흐른 후 리메이크 해 부르고 있는 것인데,
밥 딜런도 그동안 많은 스타가수들이 불렀던 이 노래를 유심히 지켜보다 나이 70을 넘겼을 때,
그 때 쯤 이제는 자기가 불러야한다는 생각을 가졌던 것 같다.
#fullmoon&emptyar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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