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산 호수공원의 알리움, 튤립, 비비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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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산 호수공원의 알리움, 튤립, 비비추

by stingo 2023. 5. 5.

알리움(Alium)이라는 꽃. 백합과의 한 속으로 세계적으로 325종이 있으며, 우리나라에도 21종이 있다고 합니다.
줄기 끝의 보라빛 둥근 공모양이 탐스럽지요. 수변에 어울리는 꽃으로 일산호수공원 ‘세계꽃박람회’에도 그런 환경을 조성해 전시되고 있답니다.
이 꽃의 꽃말은 ‘멀어지는 마음’ ‘무한한 슬픔’이라는데,
꽃말을 되새겨 꽃들을 보니 무리지어 피어있는 꽃들 하나하나에서 뭔가 막연한 외로움이 느껴지는 것 같기도 합니다.




튤립(Tulip)은 하얀, 노랑, 분홍 등 여러 색이 있지요. 일산 호수공원 ‘세계꽃박람회’에도 갖은 색깔의 튤립이 그야말로 장관을 이루고 있습니다만,
이렇게 짙은 색의 튤립은 빨강 같기도 하고 보라빛 같기도 합니다. 저는 보라빛으로 여기고 사진을 찍었습니다만,
비 내리는 꾸무적한 오늘 아침에 보니 빨강으로 보입니다. 검색을 해보니 이 튤립은 식물 분류상 학명으로 ‘가든 튤립(Tulipa gesneriana)’이라고 한답니다.
튤립은 여러 꽃말을 갖고있습니다만, 색깔에 달라 다릅니다. 보라색 튤립의 꽃말이 재미있습니다.
‘영원한 사랑’과 ‘영원하지 않은 사랑’ 두 가지인데, 서로 상반되는 의미의 꽃말이 그렇지 않습니까.
튤립의 원산지는 터키입니다. 터키에서 자생하는 야생 튤립은 그 향기가 짙고 아름답기도 하지만 독성도 갖고있는 것으로 유명하다지요.
우리나라에서 야생 튤립을 ‘울금향’이라고 부르고있는 것도 아마 그 향기에서 유래된 것이 아닌가하는 생각입니다.
예전에 본, 책 제목은 생각이 나질 않습니다만, 프랑스 어떤 작가가 쓴 그 책에 세상에서 가장 아름답게 죽는 방법 중의 하나에 바로 야생 튤립이 소개되고 있습니다.
야생 튤립 100 송이를 작은 방에 걸어놓고 창문을 닫고 자면 그 향기에 취해 그리된다는 것이지요.
호수공원의 이 보라색 튤립은 아직 꽃을 피우지 않았습니다. 저 봉오리들이 선형 또는 피침 형의 잎으로 변하면서 꽃을 피웁니다.




일산 호수공원에서의 ‘국제꽃박람회’에 전시되고 있는 ‘무늬비비추.’
잎사귀의 연두 빛깔이 정갈하고 예쁜 게 흡사 젊고 아름다운 아낙의 연두빛 치마폭을 연상시킵니다.
비비추를 보다 문득 예전 고향의 한 여자고등학교가 생각났습니다. 그 여학교의 교화(校花)가 비비추였기 때문이지요.
서울에는 그 여학교 동문들로 구성된 합창단이 있는데, 그 이름 또한 ‘비비추합창단’입니다.
얼마 전 재경경남도민회 행사에서 공연을 가졌다고 한 후배가 사진을 보내왔습니다.




재경마산여고 동문들로 구성된 ‘비비추합창단’ 공연 모습




#고양세계꽃박람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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