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리터 짜리 와인.
어제 중학교 동기친구들과의 양수리 두몰머리 모임에 한 친구가 갖고 온 와인은 5리터짜리로 용량 면에서 우리들을 놀라게 했다.
오늘 그 와인이 도대체 어떤 것인가를 찾아보니 정확한 것인지는 몰라도 나와있다.
나는 단지 ‘5리터’라는 검색어로 찾아본 것인데, 친구가 갖고 온 와인에 기억되는 게 ‘리제르바(Reserve)’라는 한 단어였다는 걸 감안하자면,
그 와인의 정식 명칭은 ‘하디스 리제르바 까베르노 쇼비뇽(Hardys Reserve Cabernet Sauvignon)’으로 호주 와인이다.
나로서는 처음 보고 처음 맛보는 와인이다. 예전 와인을 좀 마시고 다닐 적에 좋아하던 호주 와인이 있었는데, ‘제이콥스 크리크(Jacob’s Creek)이다.
친구가 갖고 온 그 5리터짜리 와인을 맛보면서 어딘가 입에 좀 익숙하다 여겼는데,
오늘 찾아보니 호주 와인이라 문득 제이콥스 크리크 그 와인 맛을 느껴준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는 것이다.
이 호주 와인을 십수년 전 인사동의 ’www’라는 와인집에서 많이 마셨다. 그 때 병당 가격이 2만8천원이었다.
그 후에도 간간이 와인을 마시면서 이 와인을 찾았는데, 언제부터인가 한국에 들어오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았다.
그 이유는 내가 알 수가 없는데, 지금도 그런지는 모르겠다.
한 때, 좋다는 와인을 여러가지로 섭렵하면서 많이 마셨다.
하지만 내 입에 가장 익숙하게 남아있는 와인은 아주 오래 전 일산 까르푸에서 궤짝 째로 팔던 프랑스 와인인데, 이름은 생각나질 않는다.
궤짝으로 파는 것이어서 대략 나눠 계산했을 때 병당 3, 4천원이었을 것이다.
비싼 게 절대적으로 맛있고 좋은 와인이 아니라는 걸 그 때 알았다.
#HardysCabernetSauvign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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