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과 언론으로 馬山을 지킨 원로시인 이광석 別世
본문 바로가기
obituary

문학과 언론으로 馬山을 지킨 원로시인 이광석 別世

by stingo 2024. 11. 12.

이광석 시인 별세. 향년 90세.
오늘 아침 무심결에 접한 소식이다. 오래 병석에 계신다는 얘기는 이미 듣고있었기에,
마음 속으로 이런 날이 오리라는 걸 짐작은 하고 있었지만,
막상 별세 소식을 들으니 마음 한편이 착찹하면서 젖어온다.
한분, 한분, 고향 마산의 어르신들이 세상을 따나고 있다는 안타까움에
한 느낌이 더해진다.

고인은 1959년 청마 유치환의 추천으로 시문단에 데뷔하면서 이후
시인으로 왕성한 작품활동을 해 왔으며, 1960년 ‘마산문인협회‘ 결성을 주도했다.
이와 함께 그는 경남신문 편집국장을 역임하는 등 오랜 기간 언론인으로서 마산지역
언론문화 창달에도 크게 이바지 했다. 이런 점에서 그는 문학과 언론이라는
두 가닥 길로써 마산을 지키는 수문장 역할을 해왔다.

나는 이광석 시인과 인연이 있다.
1977년 시인이 편집국장으로 계시던 경남신문에 견습기자로 들어가면서 그랬다.
거기서 채 6개월도 못 있으면서 적잖은 가르침을 받았다.
신문사를 떠나게 된 불가피한 사정과 연유를 나로부터 들으려 하질 않으셨다.
그래서 사표 제출도 못하고 신문사를 떠나 서울로 왔다.
2009년인가, 서울서 개최된 마산관련 행사에서 뵈었을 때,
그때 얘기를 했더니 웃으시며 기억에 없다고 하셨다.
6개월 신문사에 있으면서 애도 많이 먹였다.

편집국장 잘 가는 술집을 우리 견습기자들이 일부러 찾아 다니며 마시곤 했는데,
우리 무리의 대표가 나였다. 술갑은 물론 국장 앞으로 달아놓는 외상이었다.
견습기자 생활을 적은 ‘수습기자의 변‘을 신문에 게재하면서 교열미스가 났다.
‘수석기자의 변‘으로 나간 것이다.
그때 나는 교열부에 있었었기에 일부러 그렇게 한 것이 아닌가며
이래저래 욕을 많이 먹었다.

며칠 전 이 신문사 회장으로 있는 친구와 통화를 하면서,
내가 이광석 국장 얘기를 했다. 친구는 나더러 마산 한번 내려오면 같이 문병을 가자고 했고,
나는 화요일 마산행을 준비하고 있었다. 이런 차제에 부음을 듣게된 것이다.
삼가 이광석 국장님의 명복을 빕니다.    

https://www.idomin.com/news/articleView.html?idxno=924055

[떠난이의 향기] 시와 함께 영원한 퇴근길 오른 이광석 원로시인

지역 문학의 산증인 이광석 원로시인이 9일 별세했다. 향년 90세. 이 시인은 경남 문단 원로 중에서 아마 가장 열정적으로 활동했던 이일 것이다. 80을 넘긴 나이에도 문단 행사마다 빠지지 않고

www.idomin.com






#이광석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