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스마트폰 기기 변경 했습니다.
노트5 쓴지가 거의 5년이 돼가니 속도도 느려지고 밧데리도 빨리 닳습디다.
그리고 모든 기능, 예컨대 앱들의 움직임에 오류가 많이 생기고 들쑥날쑥했습니다.
결국 갤럭시 S21Ultra로 교체했는데, 어제 이것 세팅하려 만지작거리다 하루 다 보낸 것 같습니다.
편리한 세상입니다. 노트5 데이타를 삼성의 smartswitch 앱을 이용하니 금방 S21에 옮겨졌습니다.
하지만 아무래도 예전 같지 않습니다. '얼리어답터(earlyadopter)'는 아닐지언정, 나름 새로운 기기에 적응하는 순발력이 꽤 있다고 자처해왔는데, 이제 그게 잘 되질 않습니다.
눈도 어둡고 손도 떨리고, 무엇보다 과감하게 시도하는 화이팅이 없어진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나이 탓이겠지요.
세팅을 나름대로 하긴 했는데, 제일 시간을 많이 뺏어 먹은 것은 홈 화면 위젯 설치였습니다.
까먹은 탓이지요. 노트5를 보고 기억을 되살려보려 했는데 잘 되질 않았습니다.
검색을 해 시도해 봤었지만 잘 되질 않았습니다. 하다하다 안 되니까 짜증이 났습니다.
딱 그 시점에 위젯 아이콘을 길게 눌러야 된다는 생각이 퍼뜩 들었습니다. 예전 기억이 살아난 것입니다.
그래서 어쨌든 홈 화면 세팅은 했습니다만, 꾸미는 건 아무래도 자신이 없어 그냥 기본 세팅만 했습니다.
다른 한 문제는 기존의 노트5에 있던 주요 메모를 옮기는 것이었습니다.
smartswitch로는 앱만 옮길 수 있는 것이지, 그 내용은 그대로 옮겨지지 않았습니다.
노트5 주요메모를 옮기는데 거진 2시간 걸렸습니다.
아내가 퇴근해 들어올 때까지 그러고 있으니까 아내의 핀잔이 있었습니다.
S21 울트라로 교체한 건 오래 된 노트5 성능 때문입니다만, 다른 한 가지 점은 카메라 때문입니다.
여기저기서 보고 듣기에 S21 카메라의 광각이나 접사 촬영 기능이 좋다고 해서 입니다.
살펴보니 카메라 기능이 다양했습니다. 그래서 S21 카메라로 당분간 좀 많이 찍을 것 같습니다.
마음 먹었던 찍을 게 꽤 있거든요.
70 나이들어 최신 스마트폰으로 바꾼 것에 대해 웬 주책인가 하는 소리, 들을 것 같습니다.
그래도 할 수 없습니다. 할 수 있는 한 시대의 추세에 따라가야하지 않겠습니까.
그나저나 노트5, 아주 유용하게 그리고 재미있게 썼는데, 이제 퇴역시키려니 마음이 좀 짠해집니다.
잠금화면과 홈 화면 배경을 노트5 것 그대로 옮긴 것은 그런 아쉬움의 일단이었습니다.
아직도 깨끗합니다. 카메라를 전달하러 온 KT 기사가 그랬습니다.
5년 쓴 휴대폰치고 이리 깨끗한 건 처음 본다고요.
무용지물로 그냥 내버려 두지는 않을 것입니다.
미디어로 활용할 것인데, 그나마 그것으로 위안을 삼습니다.
(추가) 오늘 아침에 대장천에 나가 테스트샷을 해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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