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riosity115 달맞이 꽃 얼마 전 능곡 대장천 천변을 걷다가 대곡 역 쪽으로 가는데, 길 한편으로 노란색 예쁜 꽃들이 화사하게 피어있었다. “야, 이쁘다.” 우리 모두들 탄성을 자아냈다. 나는 꽃이나 식물에 관해서는 문외한이다. 동행한 분들은 나이가 나보다 지긋하시고 꽃이나 채소 등 시골의 이런 저런 식물이나 작물들에 관해 많이들 아신다. 집에서 멀리 떨어진 대장천 천변에 호박 심어놓은 분도 계신다. 그런데, 그 분들도 이 꽃에 대해서는 잘 모르는 모양이다. 할머니 한 분이 달맞이 꽃이라 했다. 그랬더니 다른 할머니 한 분이 무슨 달맞이 꽃이냐고 했다. 달맞이 꽃은 말 그대로 밤에만 피는 꽃인데, 아침부터 이렇게 화사하게 피어있는 꽃은 달맞이 꽃이 아니라는 것이다. 나는 곁에서 달맞이 꽃이건 무슨 꽃이건 그 이쁜.. 2021. 6. 8. 꿈 자면서 꾸는 꿈은 어떤 꿈이든 대부분 뭔가 자신과 연관성이 있다고들 한다. 물론 꿈이 완전한 허구와 상상에 기인하는 것일 수도 있다는 점에서 연관없는 꿈이 없을 수는 없다. 하지만 대개는 알게 모르게 마음에 담아 둔 생각이나 그에 바탕한 어떤 인연이 꿈의 걸개를 이룬다는 건 상식이다. 오늘 새벽꿈이 이상했다. 잠을 설치다 새벽에 이룬 잠인 것 같은데, 그 짤막한 잠 속의 꿈에 느닷없이 이건희 회장이 내 곁에 있었다. 꿈 속에서도 이게 왠일인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뜻밖이었다. 어떤 인문학 강좌에서 였는데, 이 회장과 둘이 서서 누군가의 철학강좌를 듣고있었다. 이 회장은 까만 정장 차림이었고, 표정이 좋았다. 강의에 아주 만족하고 있는 표정이었다. 나에게 물었다. 저 강의하시는 분, 지금 무얼 하시지요?.. 2021. 6. 1. 문재인 대통령은 어떤 백신을 맞았을까 어제 미국 ‘CDC(질병통제예방센터)’에서 이런 규정을 보았습니다. 코로나 백신 완전접종(fully-vaccinated)에 관한 내용인데, 미국에서는 현재 완전접종 백신으로는 화이자와 모더나, 그리고 존슨 & 존슨의 얀센 세 가지 종류인 것으로 못박고 있습니다. 그 외 다른 백신은 연령과 관계없이 완전접종 백신으로 인정하지 않는다는 내용입니다. 당연히 우리나라에서 크게 의존하고 있는, 부작용으로 말도 많은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이 여기에 포함되겠지요. 미 CDC의 이런 규정을 보니 문득 문재인 대통령의 21일 미국방문이 떠 올랐습니다. 문 대통령은 그 동안 AZ 백신을 두 차례 접종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 거 맞았다고 청와대에서 크게 강조한 사항이고 국민들도 다들 그렇게 믿고 있습니다. 문 대통령.. 2021. 5. 19. 길 위의 '여인'들 앞서 가는 어떤 여인의 몸놀림이 날렵하고 빠르다. 야무진 걸음새다. 뭔가 웅얼대고 손짓까지 하는 게 전화 통화를 하며 걷는 것 같다. 문득 생각이 났다.아침에 이 길 위에서 마주친 그 여인이다. 점심 무렵 또 만난 것이다. 아침에도 좀 이상하다 여겨지는 여인이었다. 아침의 그 여인에 대한 기억은 호기심을 다그친다.뒤에서 그 여인에게 다가갈 수록 목소리가 크게 들린다. 큰 목소리 때문이었을까, 통화를 너무 오래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무슨 할 말과 수다가 저리 심할까. 계단 올라가는 길 끝에서 돌더니 다시 반대방향으로 걸어온다. 그러면 나와 교행(交行)하게 되는 것이다.방향을 바꿔서도 계속 혼자서 중얼거리며 걸어 온다. 가끔 목성을 높이기도 한다. 그것은 전화 통화의 목소리가 아니었다. 혼자서 주절대는.. 2021. 5. 12. 美國의 5월 8일 '어머니 날'에 얽힌 5가지 얘기들 5월 8일이 한국에서는 '어버이 날'이다. 하지만 그 유래는 '어머니 날'이다. '어머니 날'은 100여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 미국에서 유래된 것이다. 웨스트 버지니아의 그래프턴(Grafton) 마을에 살던 안나 자비스(Anna Jarvis, 1864-1948)가 만들었다. 어머니가 죽은 후 그 죽음을 추모한 끝에 매년 어머니의 기일에 즈음해 주변 사람들과 함께 어머니의 사랑과 노고를 기리기 위해 제정한 것이 그 유래다. 이런 점에서 미국은 '어머니 날'의 창시자를 안나 자비스로 공식 규정하고 있다. 미국 정부는 1914년 윌슨 대통령 때 안나 자비스의 어머니를 기리는 정신을 높이 평가해 매년 5월 둘째 일요일을 국가적 공휴일인 '어머니 날(Mother's Day)'로 선포해 오늘에 이르고 있다. '어.. 2021. 5. 8. 기차길 옆 빨간 집 기차길 옆 빨간 집. 예전부터 보아왔던, 산책 길에 있는 집인데, 뒤로 대곡역이 빤히 보이는 경의선 철로변에 빨갛게 홀로 서있다. 멀리서 보면 꽤 운치가 있는 집이어서 무슨 집일까고 궁금해하던 차에 오늘 가까이서 한번 살펴 보았다. 컨테이너를 개조한 집이다. 화단도 가꾸어 놓고 주변에 조명등도 설치해 놓았다. 집 빨간 색에 어울리게 검은 색의 철제 팔랑개비도 만들어 세워놓은 것으로 보아 나름 공을 들여 지은 집 같다. 집 출입문은 다이얼 키로 굳게 잠겨있다. 집 주인이 좀 오래 비워놓고 있는게 아니가 하는 느낌이 든다. 테라스도 잘 꾸며 놓았는데, 거기에 바베큐 그릴과 의자, 난로 등이 놓여져 있는 것으로 보아 주거를 겸한 카페같은 느낌을 주기도 한다. 집은 오래 방치해 놓았던 흔적이 많다. .. 2021. 4. 13. 이전 1 ··· 12 13 14 15 16 17 18 ··· 20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