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riosity' 카테고리의 글 목록 (5 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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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 幸信 '가라산 山神祭' 고양 행신동에 ‘가라산(加羅山)’이 있는데, 산이라기 보다는 언덕배기 같은 곳이다. 여기 정상에 산신제를 모시는 터가 있다. 동네 사람들 애기로는 몇백년 전부터 이 자리에서 음력 10월 초하룻날 제사를 지내오는 곳이라 했다. 가라산의 형태는 지금의 것이 아니다. 산 아래로 행신지구가 개발되면서 산의 반 이상이 깎여져 버렸다. 그래서 여기 산신제를 중히 여기는 사람들은 가라산의 산신이 기분이 언짢을 것이라 생각하고 제사를 더욱 정성되이 지낸다고 한다. 행신동이라는 동네 이름의 유래는 이렇다. 여기에 청주 韓 씨들이 많이 살았는데, 대대로 이 동네 사는 걸 다행(幸)으로 여기고 서로 믿고(信) 살라며 후손들에게 당부한 데서 비롯된 것이라고 한다. 산신제를 올리는 대상, 그러니까 산신은 오래 된 나무뿌리인데,.. 2024. 3. 1.
감자와 와이파이(Wi-Fi) 우리가 일용할 양식으로 늘상 접하는 감자는 단지 먹는 식품에 그치지 않습니다. 감자는 한편으로 인터넷을 자유롭게 접하게 할 수 있는 와이파이(Wi-Fi)와 밀접한 관계가 있는 과학적인 도구로도 활용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아래는 이와 관련한 ‘인트레스팅팩츠(www.interestingfacts.com)’의 기사입니다. 감자는 Wi-Fi 신호를 흡수하고 반사할 수 있습니다. 으깬다, 삶는다, 튀긴다... 우리가 감자를 갖고 하는 대부분의 상호작용은 전적으로 감자를 먹기위해 식탁에 올리기 위해 준비하는 과정에서 이루어집니다. 하지만 연구자들이 Wi-Fi 신호를 테스트하고 조정하는 데 도움을 주는 등 감자가 과학적으로 더 많이 사용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러한 경우 감자는 수분 함량이 사람과 비슷하게 높기 때문.. 2024. 2. 24.
‘공포(fear)’의 냄새라는 것 공포의 냄새를 맡을 수 있다는 말을 들어본 적이 있나요? 구어체 표현이나 과장된 표현처럼 보일 수도 있지만, 과학에 따르면 실제로 공포와 후각 사이에는 연관성이 있습니다. 심리적인 것과 생리적인 것의 교차점은 우리 대부분이 무의식적으로 매일 경험하는 것으로, 연구자들은 이 현상이 어떻게, 그리고 왜 일어나는지에 대한 해답을 찾는 데 훨씬 더 가까워졌습니다. 인간이 공포의 냄새를 맡는 방법 두려움은 인간이 가진 가장 원초적이고 강력한 감정 중 하나입니다. 공포에 직면하면 우리 몸은 아드레날린을 분비하여 신체에 다양한 변화를 일으킵니다. 이렇게 흥분된 상태에서 신체는 땀을 통해 특정 화학 물질을 방출하는데, 놀랍게도 이러한 화학 물질은 일반적인 체취와는 다른 '공포 신호'로서 명백하게 인코딩된 향기를 지니고.. 2024. 2. 10.
영국 BBC에 뉴스가 없던, 1930년 4월 18일 24시간 뉴스 사이클이 있는 오늘날에는 뉴스가 없는 날이 거의 불가능해 보이지만, 1930년 4월 18일 저녁, BBC 뉴스는 방송국 데스크에 보도할 만한 뉴스가 전혀 없다고 보도했습니다. 오후 8시 45분에 15분간 진행되는 정규 라디오 뉴스 방송 시간이 되자 아나운서는 "뉴스가 없습니다"라고 짧게 말했을 뿐이었습니다. 나머지 15분은 피아노 연주로 채워졌고, 방송국은 다시 런던 퀸즈홀에서 열린 BBC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라이브 콘서트로 돌아갔습니다. 지금은 필리핀에서 발생한 태풍 등을 비롯해 그날 전 세계에서 실제로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 실시간으로 쉽게 알 수 있지만, 1930년대에는 통신이 지금처럼 빠르지 않았고 언론인들은 유선 서비스와 정부 발표에 크게 의존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날 하루 .. 2024. 1. 29.
아산병원 유은실 교수의 죽음에 관한 어떤 강의 오늘 종로 옥인동 ‘북성재’에서 유은실 아산병원 교수의 죽음에 관한 말씀을 들었습니다. 강의는 題하여 ‘삶과 죽음(의) 이해’ 입니다. 죽음, 좀 더 구체적으로는 죽음은 어떤 것이며, 죽으면 어떻게 될까 등 죽음 후의 세계 등에 관해 연구하는 분들이 많아졌습니다. 서울대 병원 내과의사 출신의 정현채 박사와 이화여대 종교학과 최준식 명예교수 등이 적잖은 연구를 통해 죽음에 관한 얘기를 많이 들려주고 있습니다. 사람이라면 누구든 죽는 것이지만, 언제 죽으며 죽은 후엔 어떻게 될 것인가에 대해서는 도무지 알 수 없기 때문에 이 분야에 관심이 많은 건 당연하다할 것입니다. 문제는 죽음에 대한 정의는 어느 정도 확립이 돼있습니다만, 인간은 죽은 후 어떻게 될까하는 것인데, 그래서 이른바 죽음학이라는 것이 생겨냤고.. 2024. 1. 25.
까마귀들도 일종의 ‘장례식’을 갖는다(Crows have funeral, in kind of) 까마귀들도 죽은 그들의 가족이나 동료 까마귀를 보고는 함께 모여들어 어떤 형태로든 뭔가를 숙고하는 듯한, 인간 관점에서 그들 나름으로의 장례식을 갖고 있다는 추론적인 연구결과가 있습니다. 대개 같은 종의 죽은 동물을 마주하면 대부분의 야생동물은 그 지역을 피합니다. 하지만 까마귀는 까마귀 시체를 발견하면 큰 소리로 모여들어 한참을 그 주변에서 숙고하듯 있다가 조용히 그 자리를 피합니다. 이런 까마귀들의 형태에서 죽은 까마귀에 대한 까마귀들의 일종의 장례식일 것이라는 추론이 나오고 있는 것입니다. 죽은 까마귀 곁에 모여들어 이들 까마귀들은 무슨 생각을 할까요. 어떻게 하면 위험을 피할 수 있을까. 우리는 누구와 싸우고 있는 걸까, 뭐 이런 생각들을 까마귀들은 하지 않을까요. 까마귀는 어느 야생동물보다 사회.. 2024. 1.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