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팡 I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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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팡 II

by stingo 2023. 1. 23.

애니팡 II, 이 것으로 이즈음 킬 타임을 하는 신세가 됐다.
하릴없이 시간 죽이는 일에 노닥거리, 그 수준을 따질 필요가 있을까.
얘들 게임하는 거 싫어하는 나도 어쩌다 그렇게 됐다.
애니팡 II 여기 한번 들어가면 30분 이상은 후딱 시간이 간다.
그러니 이런저런 잡스런 생각 들 때가 좋다.
스코어에 따라 사람 속을 끓게도 태우게도 한다.
내 스테이지가 1월 23일 오후 2시 현재 281인데,
스테이지가 높아질 수록 알고리즘이 좀 까다롭게 엮여져 있다.
안 풀릴 때는 한 스테이지에서 반나절을 머무는 수가 있으니,
조급함과 짜증 조절을 잘 해야한다. 안 그러면 그 후과도 만만찮을 것이니.
애니팡은 2012년 교수신문 다닐 적에 많이 했다.
출퇴근 버스 안에서 거의 매몰되다시피해, 그 무렵 한 때 최고수위까지 올라간 적이 있다.
그런 관계로 애니팡이 II로 진화했더라도 나름 익혀진 수가 익으니
10년 만에 만나는 애니팡 II도 그 때의 감 등으로 하니 잘 풀린다.
애니팡은 또 하나의 역할이랄까 그런 걸 한다.
게임 1회용의 ‘하트’를 지인들끼리 보내고 받을 수 있는데,
그것으로 ‘안부’를 대신해 준다는 생각이 드는 것이다.
늘그막의 독거노인들끼리 주고받으면 좋겠다. 생사여부 확인도 할 수 있을 것이니.
나는 마산의 한식이 형과 하트를 매일 주고 받는다.
그래서 멀리 떨어져있어도 매일 만나는 것 같다.
그 선배는 물론 독거노인은 아니다.
하지만 마산이나 서울서 하고다니는 게 거의 그런 처지에 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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