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대통령’은 이제 낯선 단어가 아니다. 이재명이를 일컫는 이 말은 이제 주요신문 언론의 단골 표기로,
보도기사와 칼럼 등을 가리질 않고 서로 경쟁적으로 대문짝 만하게들 써붙이고 있다.
며칠 전 중앙일보에서는 ‘여의도 대통령’으로 제목을 단 기명칼럼이 나와,
이재명이를 단군이래 최대의 양아치로 여기고 있는 독자들을 포함해 뜻있는 사람들의 공분을 샀다.
신문으로서는 이런 형식으로 범법자 이재명이를 노골적으로 빨아준다는 비판에 대해 이렇게 말할 것이다.
여의도 대통령 이 글자에 싱글 쿼테이션, 그러니까 따옴표를 붙인 것이니까,
그 의미는 빨아주는 게 아니라는 식으로 변명을 할 수 있을 것인데, 아무리 그렇다하더라도 글의 맥락을 놓고보면
‘용산 대통령’보다 이재명이를 거들고 있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
오늘 아침에는 조선일보에서 ‘여의도 대통령의 꽃놀이패?’를 제목으로 단 기사가 하나 톱으로 걸렸다.
그러더니 그 얼마 후 꼬리를 내려 ‘여의도 대통령’을 그냥 이재명으로 바꿔 달더니 아래로 쳐내렸다.
독자들의 항의 때문인지, 아니면 신문사 내부적으로 왈가왈부한 논란 끝에 꼬랑지를 내렸을 것으로 보인다.
결국 언론들의 이런 짓거리는 이재명이 현재 한국 정치권의 대세라는 걸 나타내고자 하는,
그럼으로써 짐짓 뭔가 호의적인 눈도장을 미리 받아 놓겠다는 얍삽한 의도의 산물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드는데,
이를 일컬어 눈감고 아웅하는 짓이라 하지않을 수 없겠다.
#여의도대통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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