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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 그리고 나'라는 드라마 장마비 속에 집에 만 있으려니 사람이 궁상맞아 진다. 모 텔레비전 채널에서 재방해 주는 어떤 드라마를 우연히 보다가 궁상맞게 그 때 그 시절이 좋았다며 옛날 생각을 하게 된다. '그대 그리고 나'라는 드라마인데, 1997년 10월 경의 것이다. 그 때 재미있게 봤던 기억과 그에 겹쳐지는 추억이 범벅이 돼 나도 모르게 몰입해 보았다.​저 드라마가 방영되던 시절, 나는 부산 본사에서 소위 '뺑이'를 치고 있었다. 저 해 12월 대선을 앞둔 시점에서 친여지역 신문의 정치부장이라는 자리는 무엇을 의미하는가. 걸치고 처세하기에 나 스스로 부담스럽고 소위 쪽이 팔리면서 한편으로 쪽을 챙겨야 하는 처지다.내 생각과 행동이 따로 놀던 시절이기도 하다. 그래도 매일 신문은 만들어야 하고, 윗 사람하고 맞짱 뜨야 하고, .. 2020. 8. 9.
친구의 수필집 '거기 행복이 있었네' '거기 행복이 있었네.'고교동기 친구가 책을 보내왔다. 수필집이다. 친구는 수필이라는 장르의 글쓰기에 있어서는 늦깍이다. 2017년 '현대수필'을 통해 등단을 했고, 그 이듬해 첫 수필집을 냈다.친구는 세무공무원을 오래 했다. 고위직에 있다가 지금은 세무법인을 운영 중이다. 그랬던 친구가 2018년 수필집을 낸다고 했을 때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아, 이 친구가 이제 제 갈 길을 찾아가고 있구나 하는. 친구가 보내 준 책을 일견한 소감은 이렇다. 첫 수필집보다 글이 세련됐다는 것. '세련' 운운이 첫 수필집이 촌스러웠다는 뜻이 아니다. '세련'을 강조하고자 하는 것은 글이 진실되고 부드러워졌다는 것인데, 무엇보다 글에서 주변들과의 공감을 바탕으로 소통하고자 하는 작가의 노력이 읽혀진다는 것이다. 친구.. 2020. 8. 9.
陵谷하늘 조개구름 아침 산책 길, 능곡 하늘의 조개구름. 한 며칠 퍼붓던 장마비가 멎은 후의 아침이라 하늘은 흡사 가을하늘 같이 높고, 그 누리에 구름이 흡사 제 집 찾아들 듯 촘촘히 자리를 잡았다. 장마비는 간 것일까, 아니면 소강상태로 잠시 멎은 것일까. 오늘 하루, 좀 맑았으면 좋겠다. 2020. 8. 8.
'바느질하는 여인(Woman sewing in an interior)'(1891) '바느질하는 여인(Woman sewing in an interior)' ​ 독일계 덴마크 출신의 베르타 벡만(Bertha Wegmann; 1846-1926)의 1891년 작품(Oil on Canvas). ​ 벡만(Wegmann)은 초상화 전문화가이지만, 가끔 실내의 정물적인 그림도 그렸다. 한 여인이 방안에 앉아 바느질을 하고있는 고즈녁한 이 그림에 있어 가장 눈에 들어오는 건 창문을 통해 흘러 들어오고 있는 햇빛이다. 햇빛이 흡사 불어오는 바람 같다. 햇빛이 바람처럼 테이블의 위의 꽃 화분에 내려 쬐면서 화분의 꽃이 되살아나는 듯한 몽환적인 분위기를 안겨주는 그림이다. 전체적인 조화면에서 햇빛의 처리가 아주 돋보인다. 이 작품과 함께 초상화를 제외한 그림들에서 벡만이 추구하는 부분은 역시 빛의 처리다... 2020. 8. 7.
호수공원 배롱나무 오늘 아침, 비에 젖고있는 호수공원 배롱나무. 여름이면 짙은 분홍빛 백일홍 꽃을 매달아 주변을 화사하게 하는 여름나무가 장마비에 축축하게 젖고 있으니 좀 아쉽기도 하다. 하지만 그 또한 그런 느낌으로 보니 애달픔을 그윽하게 감춘 기품있는 모습으로 다가온다. 그러니 나더러 어쩌란 말인가. 그나저나 이 비는 언제까지 오려는지 끝이 없어 보인다. 2020. 8. 6.
(8. 6) 美, 일본 히로시마에 원자폭탄 투하(1945) 지금으로부터 75년 전인 1945년 8월 6일은 미국이 일본과의 태평양 전쟁을 끝내기 위해 일본의 히로시마에 원자폭탄을 투하한 날입니다. 이로써 미국은 세계 역사상 처음이자 유일하게 전쟁 중 원자폭탄을 투하한 나라가 되었습니다. 이날 원폭 투하로 일본은 막대한 피해를 입게 됩니다. 약 8만 명의 인명이 폭탄 투하와 함께 즉사했으며, 3만 5천 명이 부상을 입었습니다. 그리고 그 해 말까지 6만 명에 가까운 인명이 방사선 피폭으로 인해 죽게 됩니다. 미국의 히로시마에 대한 원폭 투하는 2차대전을 종식시키는 결과를 낳게 됩니다만, 다른 한편으로 소련과의 '냉전'을 유발시키는 계기로도 되었습니다. 이날 히로시마에 투하된 5톤 무게의 원폭은 '에놀라 게이(Enola Gay)'로 명명된 폭격기에 의해 수행됩니다... 2020. 8.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