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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에 긴요한 6가지 발명품의 놀라운 기원 우리가 일상에서 사용하는 물건들은 쉽게 당연한 것으로 여겨질 수 있습니다. 조명이라든가, A 지점에서 B 지점으로 이동하는 자동차 같은 단순한 편의시설은 일상에 너무 깊숙이 자리 잡았기 때문에 그것이 없는 삶은 어떨지, 애초에 어떻게 여기까지 오게 되었는지에 대해 생각해보지 않습니다. 같은 맥락에서 어떤 이야기는 다른 이야기보다 더 친숙합니다: 토마스 에디슨(Thomas Edison)은 실용적인 최초의 백열전구를 완성하기까지 수년간의 노력과 다른 사람들의 연구를 바탕으로 완성한 것으로 유명하며, 칼 벤츠(Carl Benz)의 1901년형 메르세데스(Mercedes)는 이후 모든 현대 자동차의 원형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칫솔은 어떤가요? 에어컨은요? 아니면 가장 중요한 일상 도구 중 하나인 무형이지만 없어.. 2023. 11. 23.
옛 프랑스 ‘칼갈이(knife grinder)’ 노동자들의 작업 모습 옛 프랑스 사람들이 추운 겨울날 함께 엎드려서 무슨 일을 하는 모습으로, 언뜻 보아 종교의식인 것 같기도 한데, 이들은 무슨 일을 하는 것 같습니까? 칼가는 일을 하는 ‘칼갈이(knife grinder)’들이 칼을 갈고있는 광경입니다. 이 이미지는 정확한 연대는 나와있지 않지만, 당시 프랑스 나이프 그라인더들의 일상을 포착하여 그들의 직업뿐만 아니라 작업 환경에 적응하는 독특한 방식을 보여줍니다. 작업환경을 고려한 인체공학적 디자인이 발달하기 전인 이 시대에 이 칼갈이 장인들은 엎드려서 일을 했는데, 이는 장시간 구부정한 자세로 인한 허리 통증을 예방하기 위해 개발된 방법입니다. 이 자세는 어려운 환경에 직면한 노동자들의 회복력에 대한 노력과 독창성에 대해 많은 것을 말해줍니다. 이 사진에 더욱 눈길을 .. 2023. 11. 22.
20세기 역사에서 가장 지루한 날은 ‘1954년 11월 11일’ 1954년 4월 11일은 20세기 세계역사를 통털어 가장 지루한 날이었을지도 모릅니다. 그러니까 20세기 역사상 별 기록될 만한 사건. 사고도 없이 가장 지루하면서 정말 중요한 일이 하나도 일어나지 않은 날은 언제일까요? 이 질문은 2010년 ‘트루 날리지(True Knowledge)’라는 컴퓨터 프로그램에 제기된 질문이었습니다. 케임브리지 출신 영국의 컴퓨터 과학자 윌리엄 툰스톨-페도(William Tunstall-Pedoe)가 설계한 이 프로그램에는 3억 개의 사실(facts)이 포함되어 있으며, 그 중 상당수가 날짜와 관련이 있습니다. 이러한 사실을 샅샅이 뒤져 각각의 날짜와 비교한 결과, True Knowledge는 1954년 4월 11일이 20세기에서 가장 지루한 날이라고 판단했습니다. 벨기에에.. 2023. 11. 21.
65년 전 가족사진 65년 전 나를 포함해 삼남매였을 적의 우리 집 가족사진. 아버지에게 안겨있는 내 바로 아래 남동생 영근과 어머니가 보듬고 있는 큰 여동생 영미. 저 이후로 여동생 둘이 더 생겨 지금의 2남3녀가 오남매가 됐다. 어제 대구 남동생이 보내온 것인데, 나로서는 이 사진을 생전 처음 본다. 사진 뒤에 아버지가 친필로 쓰신 글이 있다. ‘4291년 1월 가족일동기념.’ 4291년 1월이면, 저 무렵 어머니. 아버지는 두 동생과 함께 마산에 계셨고, 나는 대구에 있었을 것이다. 그러니 저 사진을 어디서 찍었는지는 모르겠다. 아버지는 일즉 돌아가셔 안 계시니, 지금 요양원에 계시는 어머니는 알고 계실 것인데, 고령으로 옳게 보실지도 모를 일이다. 나는 저 때 대구 외할머니와 떨어지지 않으려 가족과 떨어져 대구 외가.. 2023. 11. 20.
Arthur Miller Vs. Arthur C. Miller 동명이인을 두고 엊저녁부터 헷갈렸다. 아서 밀러(Arthur Miller)는 으로 잘 알려진, 그러면서도 지독한 매카시즘의 희생자로 거론되는 미국의 작가다. 또한 얼마 간이지만, 세기의 배우라는 마릴린 먼로의 남편 노릇도 한 유명인이다. 어제 옛날 영화 한 편을 보는데, 거기에 촬영감독으로 나오는 이름이 아서 밀러였다. 헨리 킹 감독의 1943년작 ’베르나데트의 노래(The Song of Bernadette)’라는 프랑스 루르드의 성모마리아 발현을 다룬 영화로, 이 영화는 1944년 16회 아카데미영화제에서 제니퍼 존스의 여우주연상과 함께 아서 밀러 또한 촬영상을 수상한 작품이었다. 나는 이 영화를 보면서 촬영을 맡은 아서 밀러가 마릴린 먼로의 남편인 작가 아서 밀러인 줄로 믿어 의심치 않았고, 그러면서.. 2023. 11. 19.
루르드 성모마리아 발현을 다룬 ‘베르나데트의 노래(The Song of Bernadette) ‘베르나데트의 노래(The Song of Bernadette).’ 오늘 오후를 이 옛 영화를 보느라 보냈다. 1943년에 나왔으니, 내가 태어나기전의 영화다. ‘베르나데트’라는 이름 만으로 이 영화의 내용을 짐작하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그렇다. 1958년 2월 프랑스 루르드의 미시마엘 동굴에 발현한 성모마리아와 직접 대면해 대화를 나눈 당시 14세 소녀로, 그 후 수녀가 된 베르나데트 수비루에 대한 얘기를 그린 영화다. 나는 예전부터 루르드의 성모마리아 발현과 베르나데트 수녀에 대해서는 간접적인 경험을 포함해 알음알음으로 적잖게 알고있었던 터라 새삼스러운 내용은 아니었지만, 문득 오늘 영화로 이 얘기를 접하니 감동이 더해졌다. ‘원죄없는 잉태(Immacurate Conception).’ 베르나데트가 .. 2023. 11.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