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llection210 'Soir Bleu(푸른 저녁)' by E. Hopper(1914) '푸른 저녁(Soir Bleu)' 미국 뉴욕 출신의 사실주의 화가 에드워드 호퍼(Edward Hopper)의 1914년 작품(Oil on Canvas). 프랑스 파리의 어느 카페에 앉아들 있는 각기 다른 존재들의 모습과 표정들을 그린 그림입니다. 짙은 화장의 매춘부, 하얀 분장을 한 광대, 군복 차림의 군인, 긴 수염에 담배를 입에 문 보헤미안, 그리고 도도한 모습으로 어떤 교감에도 인색해 보이는 귀족 등입니다. 이들은 같은 카페에 앉았지만, 대화는 없습니다. 각자들의 생각에 몰두하면서 서로간의 교감을 멀리하고 있는 모습들입니다. 호퍼는 이 그림을 통해 같은 존재인 인간들 끼리지만, 그 속에서 서로 이질감을 느끼는 고독한 존재로서의 인간 군상을 나타내려 한 것 같습니다. 이 그림은 그림의 제목이 호퍼의 .. 2020. 7. 24. 1930년대 중형 카메라 Reflex-Korelle II w/Xenar 7.5cm f=2.8 옛날 카메라들을 다시 꺼내 본다. 몇년 째 덕지덕지 쌓여있던 유물같은 것들이다. 예전엔 얼마나 소중하게 다뤘던가. 밤마다 꺼내 닦으면서 불면의 밤을 함께한 것들인데, 언제부터인가 좀 소홀해졌다. 리플렉스 코렐레 II(Reflex-Korelle II). 1930년대 중반 독일 드레스덴의 프란츠 코흐만(Franz Kochmann)에서 출시한 일안 반사 카메라다. 이 카메라는 역사적으로 중요성을 갖는다. 세계 최초로 120 필름을 사용한 카메라이기 때문이다. 이 카메라의 120 필름 사용을 필두로 이른바 120 필름을 쓰는 중형 카메라의 시대가 도래했다고 할 수 있으니, 핫셀블라드의 할아버지격인 카메라다. 렌즈는 슈나이더 크로이츠나흐(Schneider Kreuznach)의 제나(Xenar) 7.5cm/f2.8.. 2020. 7. 23. '여인의 머리(Head of A Woman)'(1926) - Pablo Picasso '여인의 머리(Head of A Woman)' 파블로 피카소의 1926년 작품(pen and chalk on paper) 92년 생애 동안 수 많은 회화와 조각, 삽화, 드로잉 작품을 남긴 피카소(Pablo Picasso; 1881-1973)는 특히 '여인의 머리(Head of a Woman)'라는 타이틀로 많은 작품을 만들었습니다. 여기에는 입체주의(Cubist)에 입각한 조각과 회화와 드로잉 작품이 많이 포함되는데, 피카소의 'Head of a Woman' 작품들은 한결같이 그가 생전에 사랑했던 여인을 모델로 삼은 것이라는 특징이 있지요. 그냥 한 여인의 얼굴을 특성을 살려 그린 것인데 굳이 타이틀에 'head'를 넣은 것은 큐비즘(Cubism)의 입체파적인 특성을 강조하기 위한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2020. 7. 18. '노숙 母子 (Homeless)' (1890) '노숙자(Homeless)' 영국 출신의 인물 전문 화가인 토머스 케닝턴(Thomas B. Kennington, 1856-1916)의 1890년 작품(Oil on Canvas).토머스 케닝턴은 화가이면서 사회현실주의자로, 사회의 어두운 측면을 리얼리티가 가미된 표현으로 그린 그림들이 많다. '노숙자' 이 그림도 그의 이런 작품들 가운데 하나이며, 대표작으로 '고아(Orphans)' 그림이 꼽혀진다. 험한 노숙생활을 하다 아파 쓰러져가는 아들과 그 아들을 품에 안고있는 어머니의 모습, 그리고 그들 옆에 아무렇게나 놓여있는 보따리가 처연하다.(courtesy of 'The Golden Age Painting & Illustration: 1850-1950' on Facebook) 2020. 7. 16. '여인의 초상(Female Portrait)', 1916 '여인의 초상(female portrait)' 영국 출신 아비 알트슨(Abbey Altson, 1866-1950)의 1916년 작품(Oil on Canvas). 아비 알트슨은 영국에서 출생해 그림 공부는 호주 멜번에서 한 화가입니다. 청년기 작품 활동도 호주에서 하다 파리로 건너가 했으며, 만년에는 미국에서 주로 했습니다. 여성의 초상화를 주로 그렸는데, 한 가지 특징이 있습니다. 한 여성에만 집착해 그린 것으로 그의 작품들이 말해 주고 있는 것이지요. 하지만 이 여자가 누구인지의 신원은 밝혀지지 않아 궁금증을 더해주고 있습니다. 이 작품은 시기는 분명하지 않지만, 소더비 경매에서 3,750 유로에 팔렸다고 합니다. 아주 낮은 가격이라 당시 화제를 불러 일으켰다고 합니다. (courtesy of 'The.. 2020. 7. 11. '꿈, 신앙의 미소(Il sogno, nel sorriso della fede)' 'Il sogno, nel sorriso della fede(꿈, 신앙의 미소)' 나폴리 출신의 이탈리안 화가 빈첸조 카프릴레(Vincenzo Caprile, 1856-1936)의 작품(Oil on Canvas). 카프릴레는 해안도시 아말피(Amalfi)의 풍광과 사람들을 주요 장르로 삼아 서민풍의 많은 그림을 남겼다. 이 그림도 아말피 해안에서 빵장사를 하는 아낙네가 잠시 빵 광주리를 땅바닥에 놓은 채 쉬고있는 모습을 그린 작품인데, 여인의 표정이 묘하고도 복잡하면서 뭔가 생활의 고단함이 묻어난다. 그럼에도 카프릴레가 그림 제목을 '꿈, 신앙의 미소'로 한 것은 작가로서 그만한 이유가 있을 것이다. 고단한 삶일지언정 여인의 표정에 깃든 굳은 신앙심을 한편에서 읽었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 엄마 어깨에 매.. 2020. 7. 7. 이전 1 ··· 28 29 30 31 32 33 34 3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