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甲辰年 ‘작은 망년회’ 오늘이 갑진년 청룡해의 마즈막에 즈음한 날이로구나 생각하니, 어제 능곡시장에서 고등학교 후배들과 함께 한 술자리가, 굳이 그 의미를 부여하자면 ‘작은 망년회’였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모처럼의 술이라 나는 집을 나설 적에 내심 욕심을 좀 냈다. 술 좀 마시자. 그러다 술끼가 오르면 노래방에 가서 조미미가 부른 ’임금님의 첫사랑‘이라도 한 곡 부르자 하는 생각이었다. 능곡시장 안 ’옛날국밥’집. 여기는 몇년 전에 한번 왔다가 술에 고꾸라져 일행에게 업혀나간, 별로 안 좋은 기억이 있는 집이라는 걸 들어서서 자리에 앉으며 알았다. 몸조심 좀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면서 소극적인 모드로 변해갔다고나 해야할까. 막걸리 두어 잔을 비울쯤에 한 후배가 갑자기 일본 소주를 한 팩 꺼냈다. 하쿠다케 25도짜리 소주다. 2.. 2025. 1. 27.
아인슈타인의 ‘혀 내민(tongue out)’ 사진 페이스북 그룹들에서 올리는 글과 사진들이 재미있고 흥미롭다. 내가 몰랐던 것은 물론이고, 알아도 지금껏 어설프게 알고있었던 것을 리마인딩시키면서 정확한 정보를 보태주니 나로서는 이 그룹들을 매일 대하는 게 즐겁고 유익하다. 앨버트 아인슈타인이 남긴 생전 모습 가운데 가장 유명한 게 바로 혀를 내밀고 있는 사진이다. 이 사진에 관해 오늘 ‘Historical Pictures’ 그룹에서는 더 구체적인 사진과 함께 이 사진에 대한 배경까지를 설명해주고 있다. 아인슈타인은 자신의 72번 째 생일을 맞았을 때, 그가 재직했던 프린스턴 대학에서 생일파티를 열어주었다. 생일파티를 마치고 나와 차에 올라 앉았는데, 기자들이 그의 모습을 찍으려 했다. 그때 아인슈타인은 장난스럽게 혀를 아래로 내밀며 카메라를 향해 “메롱.. 2025. 1. 13.
중세 독일의 ‘기괴한‘ 부부싸움 해결 방법 중세 독일에서는 부부가 합법적으로 분쟁을 해결하기 위한 독특하고 특이한 방법인 무술 결투가 존재했습니다. 보기에 이 기괴한 전통은 남성과 여성의 신체적 차이를 고려하여 공평한 경쟁의 장을 마련하기 위한 것이었습니다. ​남자는 땅에 파놓은 구멍 안에 들어가 움직임을 제한하고, 다른 한쪽 팔은 등 뒤로 묶어 한쪽 팔로만 싸울 수 있도록 제한했습니다. 반면 여성에게는 완전한 이동의 자유가 주어졌고, 돌로 채워진 자루를 무기로 장착해 상대를 공격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이 독특한 형태의 전투 재판은 단순한 구경거리가 아니라, 가정 내 갈등을 해결하기 위한 법적으로 승인된 수단이었습니다.​중세 사회의 정의에 대한 창의적이고 잔인한 접근 방식을 모두 반영하며, 실용성과 부인할 수 없는 드라마틱하고 폭력적인 분위기.. 2024. 12. 31.
얘들 장난같았던, 윤석열의 ‘비상계엄령‘ 선포 비상계엄령의 사전적인 조치가 있다. 상식적인 것이다. 우선 언론사를 계엄군이 점령한다. 동시에 포고령에 따라 모든 정치활동을 금지하는 실제조치로서 국회를 폐쇄하고 계엄군이 진주한다. 이번 경우처럼 헬리콥터 타고 계엄군 몇십 명이 도때기시장같은 국회에 내려 보좌관 등과 무슨 시소게임 같은 걸 벌이지 않는다. 그리고 계엄군으로 하여금 문제있는 정치인들, 예컨대 이재명이 정청래, 서영교, 김민석, 김용민, 박찬대 등의 집을 급습해 이들을 연행, 구금한다. 어젯 밤, 윤석열 대통령에 의한 비상계엄령 선포에 이런 조치들은 1도 취하질 않았다. 그리고 야당 얘들과 한동훈 등 일부 한빠 여당의원들이 모여 계엄령 해제를 의결했다. 이것도 이상하다. 어떻게 민주당 의원 170여 명이 두 시간 여만에 그렇게 빨리 국회로 .. 2024. 12. 4.
중세시대의 재미있는 개 이름들 개는 고양이와 함께 전 세계에서 가장 인기 있는 반려동물입니다. 개는 최소 12,000년 동안 인간의 가장 충실한 친구로 함께 사냥하고, 우리를 보호하고, 일상생활을 함께 해왔습니다. 사실 개는 최초의 가축으로 닭, 소, 염소, 돼지, 양, 심지어 농업에까지 영향을 미쳤습니다. 중세 시대에는 전 세계의 가정에 개가 확고하게 자리 잡고 있었습니다. 사냥을 나서는 농민 밀렵꾼의 뒤를 따르거나 유럽 최고의 왕과 여왕의 발치에 웅크리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물론 이러한 반려동물에도 이름이 있었습니다. 15세기 영국의 이라는 제목의 책자 사본 덕분에 우리는 중세 시대에 개를 어떻게 불렀는지에 대한 흥미로운 통찰력을 얻게 되었습니다. 최근 연구자 데이비드 스콧 맥냅(David Scott-Macnab)이 .. 2024. 7. 3.
마산 창동 '노래방'에서 나도 남들처럼 흥도 있고 신명도 있다. 그런데 나의 흥과 신명은 평심 상태로는 나오질 않고 오로지 술의 힘을 빌려야 그나마 빼족이 나오는 것이라는 걸 이번 마산길에 절실히 알았다. 고향 마산서 오랜 만에 모인 선후배들이니 술 한잔 후 노래방이 빠질 수가 없다. 선후배 면면들은 다들 그런대로 좀 근엄하달까, 그렇게 나대지를 않는 분들이다. 그런데 노래방 가자는데는 아무도 제동을 걸지 않았다. 아무래도 서열상으로 아래인 한석정 후배가 제일 적극적이었다. 술을 마시질 않은 나는 마음 속으로 나름 준비를 했다. 술을 마시지 않아도 나는 노래를 부를 수 있다는 자신감도 어느 정도 있었다. 창동에 있는 '프라자'라는 노래방은 좋은 곳이었다. 음향시설도 좋았고 분위기도 그랬다. 거기는 김차열 등 1960, 70년대 .. 2024. 6.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