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un40 다시 ‘애니팡 2’ 아내와 내가 누가 머리가 좋을까. 그걸 검사하는, 그러니까 IQ 테스트를 하면 수치상으로 나오기야 할 것이지만, 그로써 쾌도난마 식으로 감별하기에는 여러가지 상황들이 그렇고 무엇보다 우선적으로 나이들을 너무 먹었다. 머리 좋다는 게 반드시 많이 알고 뭘 잘 풀어내는 지식에 더해 어떤 상황에 잘 대처하는 요령과 지혜도 포함되는 포괄적인 측면에서 보자면 그렇다. 그런데 이런 경우는 어떤지 모르겠다. 심심파적삼아 '애니팡 2'를 가끔씩 한다. 이게 게임 그 자체도 재미있지만, 마산의 한 선배와 함께 게임을 한 차례 할 수 있는 하트를 서로 주고받으며 그나마 그것으로 서로의 안부를 확인하는 측면도 있어 거의 매일 아이패드를 펼쳐 그것을 즐기고 있다. 애니팡 2는 한 단계를 성공적으로 마쳤을 경우 다음 단계로 계.. 2023. 2. 27. 미스터트롯 2 아내 방 텔레비전 고장 나는 바람에 밤늦게까지 ‘미스터 트롯’이라는 걸 봤다. 나는 잘 안보는데, 아내가 그걸 보는 줄 미처 몰랐다. 그러니 내가 사용하는 거실 텔레비전으로 아내가 보니 나도 곁에서 덩달아 본 것이다. 딴에는 그래도 노래는 좀 들을 줄 안다는 처지에서 말하자면, 여기에 나오는 출연자들이 하나같이 일단 노래들을 너무 잘 한다는 것이다. 어제 출연자들 가운데 특히 나이 열살 밖에 안 된 한 꼬마가수는 성인들도 부르기가 쉽지않은 김추자의 ‘님은 먼 곳에’를 불렀는데, 노래 하나로 놓고보자면 흠잡을 데가 없을 정도로 거의 완벽에 가까웠다. 하지만 그 노래실력에 공감을 하면서도 한편으로 뭔가 좀 비어있는 허전함을 지울 수가 없었다. 대중가요, 특히 뽕짝이라는 트롯을 얘기하자면 그 특성상 연륜이라는.. 2023. 2. 25. 애니팡 II 애니팡 II, 이 것으로 이즈음 킬 타임을 하는 신세가 됐다. 하릴없이 시간 죽이는 일에 노닥거리, 그 수준을 따질 필요가 있을까. 얘들 게임하는 거 싫어하는 나도 어쩌다 그렇게 됐다. 애니팡 II 여기 한번 들어가면 30분 이상은 후딱 시간이 간다. 그러니 이런저런 잡스런 생각 들 때가 좋다. 스코어에 따라 사람 속을 끓게도 태우게도 한다. 내 스테이지가 1월 23일 오후 2시 현재 281인데, 스테이지가 높아질 수록 알고리즘이 좀 까다롭게 엮여져 있다. 안 풀릴 때는 한 스테이지에서 반나절을 머무는 수가 있으니, 조급함과 짜증 조절을 잘 해야한다. 안 그러면 그 후과도 만만찮을 것이니. 애니팡은 2012년 교수신문 다닐 적에 많이 했다. 출퇴근 버스 안에서 거의 매몰되다시피해, 그 무렵 한 때 최고수.. 2023. 1. 23. 재미있고 실속있는 ‘당근마켓’ 접이식 블루투스 키보드와 헌츠(Hunts) 토마토 페이스트. 어제 오늘 당근마켓에서 구입한 것들이다. 스마트폰에서도 쓸 수 있는 키보드가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고른 게 ’아이노트‘인데, 이걸 당근마켓에서 잠복을 하다 오늘 하나 걸렸다. 오늘 아침에 강서구 가양동으로 가 재택근무 중인 젊은 청년으로부터 샀다. 청년은 구매자인 내가 백발의 노인인 것을 보고 좀 놀랐을 것이다. 그래서일까, 친절하고 알기 쉽게 작동과 사용법을 알으켜 줬다. 키보드는 거의 신품 수준으로 마음에 쏙 든다. 헌츠 토마토는 홀(whole)이나 페이스트(paste) 모두 오래 전부터 그나마 서양식의 한 가닥으로 꽤 즐겨 먹던 것인데, 근자에 남대문을 나가질 않으니 구할 수가 없어 먹어본지 꽤 된다. 이게 어제 7 캔에 11000 원.. 2023. 1. 7. 꾀 병 토끼띠 새해 오늘 아침, 허리 치료하러 시술실에 누웠다. 2인 실이라 곁 침대에 나보다 나이가 더 듦직한 한 분이 나랑 반대 방향으로 누웠다. 원장 들어오기 전에 간호사가 허리와 엉덩이를 드러 내놓고 있으라 한다. 내 곁 그 분은 그게 무척 고통스러운 모양이다. 누운 상태에서 엉거주춤 바지를 내리려 신음을 내고 있던 차 원장이 들어왔다. 그 분이 항변하듯 원장더러 "아니, 나는 어디 넘어진 적도 부딪친 적도, 맞은 적도 없는데 허리가 왜 이리 아픈 겁니까"고 엄살이 덕지덕지 묻어나게 물었다. "그러니까 그게 꾀병이라는 것이지요." 원장이 내 허리와 엉덩이 주사를 준비하며 아무렇지도 않게 툭 던지듯 말을 던졌다. "꾀병이라니요, 내가 그럼 꾀병을 부린다는 겁니까?" "예, 꾀병 맞아요." "아니 원장님, .. 2023. 1. 2. 늘그막의 '당근 마켓' 늘그막에 이게 뭐하는 짓인 줄 모르겠다. 이제는 뭐가 필요하다 싶으면 '당근 마켓'을 이용하고 있는데다 별 필요없는 물건들도 심심파적, 아이쇼핑, 그리고 요기삼아 보는 '당근 마켓'을 통해 사들이고 있으니. 어제는 밤에 물건을 하나 샀다. 그 바람에 아내랑 물건 실어오느라 킨텍스까지 나들이를 했다. 실내자전거다. 이건 내가 구한 게 아니다. 아내의 필요에 의한 것이다. 그저께 아내가 대장내시경을 했다. 용종 하나를 떼어 냈다고 하는데, 그 다음 하는 얘기가 좀 심각하다. 대장에 내시경이 잘 들어가질 않아 고생했다는 것이다. 이유는 대장에 지방이 많이 찼기 때문이라는데, 말하자면 내장지방이 그 이유였던 것이다. 내장지방은 나도 몇년 전에 진단을 받은 바 있으나, 그에 따른 아무런 증상 등이 없어 그저 그러.. 2022. 11. 30. 이전 1 2 3 4 5 6 7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