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piens(사람)196 한나 아렌트(Hannah Arendt) "이 끊임없는 거짓말은 사람들이 거짓말을 믿게 만드는 것이 아니라 아무도 더 이상 아무것도 믿지 않게 만드는 데 목적이 있습니다. 더 이상 진실과 거짓을 구분할 수 없는 국민들은 옳고 그름을 구분할 수 없습니다. 그리고 사고하고 판단하는 힘을 박탈당한 그러한 사람들은 자신도 모르게 거짓말의 지배를 완전히 받게 됩니다. 그런 사람들에게는 그들이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 할 수 있습니다.” - Hannah Arendt (1906-1975) 오늘 아침, 한나 아렌트와 관련해 엮여진 에피소드 하나. 페이스북 친구 한 분이 독일 마르부르크(Marburg) 대학을 갔다 온 얘기를 하면서, 1980년대에 이 대학에 유학했다고 하면서 사진을 올렸다. 마르부르크, 마르부르크하고 기억을 더듬으니 한 사람이 떠올랐다. 맞다. .. 2024. 9. 30. 아내의 ‘花樣年華‘ 마누라, 잘 지내는 여고동창들과 어제 용평으로 놀러가서는 오늘 아침에 이 사진을 보내왔다. 사진이 아니라 동영상이다. 내가 마누라가 그 방면에 백치인 걸 떠올리며 "그럴리가 없다. 할머니들이 이걸 만들었냐?"고 물었더니 자기들이 만들었다고 했다. 어쨌든 화사한 이 사진을 보고 있노라니 문득 화양연화(花樣年華)라는 말이 떠오른다. 마누라는 용평땅 맑은 가을하늘 아래, 거기서 화양연화의 한 때를 보내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화양연화 2024. 9. 24. 윤석열 대통령 추석용인지 뭔지는 모르겠다. 화면을 켜니 윤석열 대통령이 나오고 몇몇 남녀들이 주변을 에워 싸면서 노래가 시작된다. ‘사랑’이 뭐 어쩌고 저쩌고 하는 노래다. 좀 있으니 윤 대통령을 중심으로 적잖은 사람들이 노래를 부르며 모여든다. ‘청와대 합창단’이라는 자막이 나왔다. 나는 ‘청와대합창단’이라는 게 있는지 몰랐다. 그런데 그걸 보면서 오싹한 기분이 들었다. 노래 내용은 다르지만, 흡사 북한의 김 씨들을 위한 찬가대처럼 보였기 때문이다. 윤 대통령이 그들 합창단과 노래를 부르는 것을 보면서, 참 저 양반은 어쩌다 저리 됐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사랑을 노래하는데, 과연 저 양반은 사랑이 뭔지 알면서 저런 노래를 부를까. 이 대목에서 김건희가 갑자기 떠올랐다. 그리고 사랑을 부르니 이제 좀 있으면 다른 .. 2024. 9. 18. 브루스 윌리스(Bruce Willis) 근황 치매를 앓고있는 것으로 알려진 브루스 윌리스(67)의 최근 모습입니다. 사진 포즈를 위해 익살스런 표정을 일부러 지은 것 같은데, 그게 아닙니다. 치매에 따른 표정입니다. 함께 한 영화감독이자 작가인 절친 글렌 캐런(Glenn Caron)의 표정이 그래서인지 묘합니다. 윌리스는 치매로 인해 구두로써의 언어소통은 완전 상실했다고, 캐런은 저 사진을 공개하면서 보도진에 밝혔습니다. 천진난만(?)한 저런 모습의 윌리스를 보니 새삼 인생무상이 느껴집니다. 그의 대표작인 '다이 하드(Die Hard)' 제목처럼, 결코 죽지않는 끈질긴 생명력의 상징이던 윌리스가 저런 모습으로 변하게 될 줄이야 정말 상상이나 했겠습니까. 그러나 우중충하거나 우울한 표정이 아닌 것만으로도 팬들은 다행으로 여겨야 할 여지도 있을 겁니다.. 2024. 7. 31. 끌로드 드뷔시의 외동딸, 슈슈(Chouchou) 끌로드 드뷔시(Claude Debussy)의 유일한 딸이었던 슈슈(Chouchou). 슈슈는 프랑스 천재 작곡가로 일컬어지는 끌로드 드뷔시의 외동딸로, 본명을 끌로드-엠마(슈슈) 드뷔시 Claude-Emma(Chouchou) Debussy였습니다. 그녀는 드뷔시의 유명한 1908년 피아노 모음곡인 ‘어린이 코너(The Children’s Corner)"의 영감이자 헌정자였습니다. 아버지가 드뷔시가 사망한 지 1년 후, 슈슈는 14살의 나이에 디프테리아 합병증으로 사망했습니다. 그녀의 짧은 인생을 다룬 영화가 그녀의 이름 따 1995년 프랑스에서 제작된 ‘Chouchou: Music of Love’ 입니다. https://youtu.be/aYUhZ0tJ-k4?si=n3g9P1HIypAH26hv #Chouc.. 2024. 7. 9. 헐리우드 스타 찰스 브론손과 커트 러셀의 나이를 초월했던 ’우정‘ 할리우드의 잘 나가는 배우인 커트 러셀(Kurt Russell)은 아역배우 출신입니다. 러셀이 아역배우로서 첫 출연한 영화는 1964년의 ‘건스 오브 디아블로(Guns of Diablo)’라는 서부극이었습니다. 이 영화에서 러셀은 당시 할리우드 인기배우였던 찰스 브론손(Charles Bronson; 1921-2003)과 함께 연기를 펼치는데, 커트 나이 12세였고, 브론손은 그 때 이미 마흔을 넘긴 중년이었습니다. ’건스 오브 디아블로‘ 이 영화는 커트 러셀의 할리우스 데뷔작이라는 의미와 함께 또 한가지 아름다운 얘기 한 가지로 유명해집니다. 그것은 다름이 아닌 이 영화를 통해 커트 러셀과 찰스 브론손과의 나이를 뛰어넘는 우정이 싹을 틔웠기 때문입니다. 그 얘기는 다음과 같습니다. 1964년 ’건스 .. 2024. 6. 25. 이전 1 2 3 4 5 6 7 8 ··· 3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