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 故 이주흥 변호사 5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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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bituary

친구 故 이주흥 변호사 5주기

by stingo 2024. 3. 16.

오늘은 친구 이주흥 변호사 5주기 날이다.
며칠 전부터 몇몇 친구들일랑 묘소에 가기로 약조했던 것이라,
오늘 아침 용인의 ‘時安’ 공원묘원으로 갔다.



친구 묘소에는 보경 씨와 근원이, 근호 두 아들과 며느리 손주들이 와 있었다.
나를 포함해 다섯인 우리들은 합동으로 참배를 했다.
재례주로 갖고 간 와인을 가득 부어 성환이 친구가 상에 올리고
우리들은 절은 않고 묵념으로 친구의 명복을 기렸다.


친구 간지 5년이지만, 나로서는 오늘 처음 묘소에 온 것이다.
그 미안함을 묵념을 하면서 귀에 대고 살짝 말하듯 친구에게 고했다.
친구는 알았다, 알았다, 알았다, 세 번 나에게 얘기하는 것 같았다.

우리는 상에 올린 와인을 한 모금 씩 마시는 것으로 음복을 했다.
친구 묘소는 좋은 곳에 자리잡고 있었다. 남향에다 뒤로는 산,
그리고 아래로 묘원의 너른 터가 한 눈에 훤하게 보이는 곳이었다.



친구는 두 아들이 모두 서울대 출신에 또한 둘 다 변호사다.
큰아들 근원 군이 우리들을 묘원 식당으로 안내했고, 이어
보영 씨등 가족이 따라 식당에 들어왔다.
우리들은 갈비탕, 우동, 피짜 등으로 맛있는 점심을 먹었다.
보영 씨가 그랬다. “이 점심은 주흥 씨가 사는 것이예요.”
그 말이 왠지 서글프게 와 닿았다.




#고이주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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