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1602 아이패드를 iOS 18.0으로 업그레이드 했더니 아이패드를 최신 버전인 iOS 18.0으로 업그레이드 했더니, 야간 모드 화면이 달라졌다. 화려하고 눈길을 확 끄는 것은 아닌데, 전반적으로 붉은 색 바탕이 뭔가 깊이를 느끼게 하면서 신비감을 더 해주는 배색의 화면이다. 앱들의 디자인과 배색도 오묘함을 준다. 아울러 그 속에 뭐가 있을까 하는 호기심을 유발시킨다. 이러니 아이패드에 한번 맛을 들이면 좀체로 빠져나오기가 힘든 것이 아닌가 싶다. 이른바 ‘아이패드 병‘에 걸리는 것이다. #아이패드iOS18.0 2024. 9. 27. 쉽지않은 일 하던 일이 막혔다. 한 며칠간 도무지 진도가 나아가질 않는다. 유력한 증언자와 증언, 그를 뒷받침하는 다수의 증언자들을 토대로 글을 썼다. 64년전의 한 역사적 사실에 관한 것이다. 그런데 이게 여러 책들에 기록돼있는 내용과 다르다. 어느 한 쪽이 거짓인 것이다. 세가지 방법, 그러니까 증언과 당시 신문보도, 그리고 당시 경찰당국의 업무일지나 정보동향보고로 그 사실을 확인할 수가 있다. 또 문제가 생겼다. 증언 내용과 신문보도, 그 두 가지 내용이 서로 다르다. 그러니 하나 남은 것, 그러니까 경찰자료가 사실여부를 뒷받침해줄 수 있는 유일한 것이다. 이 경찰자료를 확보하기 위해 지금 몇날을 뒤지고 있지만 쉽지가 않다. 정보공개신청을 통해 경찰당국과 접촉했지만, 부존자료가 보존시한경과로 남아있지 않다는 답.. 2024. 9. 26. 아내의 ‘花樣年華‘ 마누라, 잘 지내는 여고동창들과 어제 용평으로 놀러가서는 오늘 아침에 이 사진을 보내왔다. 사진이 아니라 동영상이다. 내가 마누라가 그 방면에 백치인 걸 떠올리며 "그럴리가 없다. 할머니들이 이걸 만들었냐?"고 물었더니 자기들이 만들었다고 했다. 어쨌든 화사한 이 사진을 보고 있노라니 문득 화양연화(花樣年華)라는 말이 떠오른다. 마누라는 용평땅 맑은 가을하늘 아래, 거기서 화양연화의 한 때를 보내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화양연화 2024. 9. 24. 陽과 陰 아침 산책길의 동네 풍경. 뭔가 좀 허전하고 빈 듯하다. 하늘엔 형형색색의 구름이 가득한 데도 왜 그런 느낌으로 다가오는 것일까. 올 여름 뜨거운 폭염은 머리와 몸을 눅진눅진 미끈미끈한 그 무엇으로 가득 채우는 한바탕 소동이었다. 그 소용돌이가 지나가고 나니 그런 것일까. 양이 있으면 음이 자리하는 게 이치라는 게 이런 것인가. 머얼리 마리아수도회 성당이 백청 하늘아래 다소곳하게 보인다. 언제나처럼 그 자리에 서서 오래도록 바라 보았다. #능곡 2024. 9. 22. 호메로스, 호메로스 도서관 식당에서 밥을 먹고 있었다. 불가피하게 책 한 권을 들고 갔었기에 그 책을 보며 밥을 먹고 있었다. 불가피하다는 건 다름이 아니라, 책을 신청해놓고 깜빡하고 있다 점심을 먹으러 지하로 내려가는데, 책이 도착했다는 발신음이 휴대폰에 왔고, 그래서 대출대에서 책을 급히 수령을 한 상태로 지하식당에 왔던 것이기 때문이다. 토요일 오후의 한적한 식당, 식탁 내 맞은 편에 노인 한 분이 밥을 먹고 계셨다. 책에 눈을 두고 뒤적거리는 상태로 밥을 먹고 있는데, 그 분이 말을 걸어왔다. 무슨 책인데, 그렇게 밥을 먹으면서까지 눈을 떼지 못하고 있느냐는 것이었다. 나는 밥을 씹고있었기에 말은 못하고 책 제목을 그 분께 보여드렸다. 호메로스, 호메로스… 그 분은 책 제목을 본 후 호메로스가 누구냐고 물었다. 솔직.. 2024. 9. 21. 윤석열 대통령 추석용인지 뭔지는 모르겠다. 화면을 켜니 윤석열 대통령이 나오고 몇몇 남녀들이 주변을 에워 싸면서 노래가 시작된다. ‘사랑’이 뭐 어쩌고 저쩌고 하는 노래다. 좀 있으니 윤 대통령을 중심으로 적잖은 사람들이 노래를 부르며 모여든다. ‘청와대 합창단’이라는 자막이 나왔다. 나는 ‘청와대합창단’이라는 게 있는지 몰랐다. 그런데 그걸 보면서 오싹한 기분이 들었다. 노래 내용은 다르지만, 흡사 북한의 김 씨들을 위한 찬가대처럼 보였기 때문이다. 윤 대통령이 그들 합창단과 노래를 부르는 것을 보면서, 참 저 양반은 어쩌다 저리 됐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사랑을 노래하는데, 과연 저 양반은 사랑이 뭔지 알면서 저런 노래를 부를까. 이 대목에서 김건희가 갑자기 떠올랐다. 그리고 사랑을 부르니 이제 좀 있으면 다른 .. 2024. 9. 18. 이전 1 ··· 14 15 16 17 18 19 20 ··· 267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