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끌로드 드뷔시의 외동딸, 슈슈(Chouchou) 끌로드 드뷔시(Claude Debussy)의 유일한 딸이었던 슈슈(Chouchou). 슈슈는 프랑스 천재 작곡가로 일컬어지는 끌로드 드뷔시의 외동딸로, 본명을 끌로드-엠마(슈슈) 드뷔시 Claude-Emma(Chouchou) Debussy였습니다. 그녀는 드뷔시의 유명한 1908년 피아노 모음곡인 ‘어린이 코너(The Children’s Corner)"의 영감이자 헌정자였습니다. 아버지가 드뷔시가 사망한 지 1년 후, 슈슈는 14살의 나이에 디프테리아 합병증으로 사망했습니다. 그녀의 짧은 인생을 다룬 영화가 그녀의 이름 따 1995년 프랑스에서 제작된 ‘Chouchou: Music of Love’ 입니다. https://youtu.be/aYUhZ0tJ-k4?si=n3g9P1HIypAH26hv #Chouc.. 2024. 7. 9.
장마비 오는 날의 추억 문득 돌아보니 내 주변에 사람들이 많이 없어졌고 나 혼자 남아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주변에 人跡이 드문 드문해진 것이지요. 있기는 해도 이제는 의사소통이 어려운 분들 뿐이니, 그런 선배들을 다 합쳐서 그냥 모두 없어진 것으로 여겨지는 것입니다. 1980, 90년대 언론계 그 선배들과 보낸 시절은 참으로 재미있었고, 낭만적이었고, 가슴 두근거리던, 그러나 한편으로 심란한 생각들로 충만했던 나날이었습니다. 거의 매일 매일이 술을 마시고자 하는 껀수나 핑계를 어떤 것으로 하는가로 과장을 좀 보태 부심하던 시절이었습니다. 이를테면 홍성유 선생의 맛집 소개 책이 우리나라에셔 처음 나왔을 때가 가장 풍성했던 것 같습니다. 그 책에 소개된 맛집이 전국적으로 666곳이었고, 서울과 수도권에만도 수백 집이 넘었으니 그 .. 2024. 7. 8.
중세시대의 재미있는 개 이름들 개는 고양이와 함께 전 세계에서 가장 인기 있는 반려동물입니다. 개는 최소 12,000년 동안 인간의 가장 충실한 친구로 함께 사냥하고, 우리를 보호하고, 일상생활을 함께 해왔습니다. 사실 개는 최초의 가축으로 닭, 소, 염소, 돼지, 양, 심지어 농업에까지 영향을 미쳤습니다. 중세 시대에는 전 세계의 가정에 개가 확고하게 자리 잡고 있었습니다. 사냥을 나서는 농민 밀렵꾼의 뒤를 따르거나 유럽 최고의 왕과 여왕의 발치에 웅크리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물론 이러한 반려동물에도 이름이 있었습니다. 15세기 영국의 이라는 제목의 책자 사본 덕분에 우리는 중세 시대에 개를 어떻게 불렀는지에 대한 흥미로운 통찰력을 얻게 되었습니다. 최근 연구자 데이비드 스콧 맥냅(David Scott-Macnab)이 .. 2024. 7. 3.
“악마도 예수의 이름을 앞세운 가짜나 사이비는 싫어한다” - lessons from acts 19: 11-19 초짜로서 성경 읽기가 간단치 않다. 대목과 구절마다에서 자주 멈춰지는 건 이해가 잘 되지 않아서이다. 그래서 성경을 보고 읽는 것과 관련해 이것 저것 따지지 말고 "덮어놓고 읽어라"는 말이 있는 모양이다. 19장 11절부터 19절까지는 유대인 대사제 스체바(Sceva)의 일곱 아들들에 관한 얘기다. 이 아들들이 당시 유대인들 사이에 성행했던 '구마사(驅魔師; exorcist)' 노릇을 하다, 악마(더 구체적으로는 악령에 씌인)에 의해 혼쭐이 난다는 줄거리다. 이들이 예수를 선포한 사도 바울을 흉내 내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악령 들린 사람들을 치유하고 아픈 사람들을 낫게해주기 위한 시도들을 하고 다니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악령에 씌인 자가 이들 형제들을 만나서는 "나는 예수도 알고, 바울도 아.. 2024. 7. 1.
‘아우슈비츠 메모리얼(Auschwitz Memorial)’ ‘아우슈비츠 메모리얼(Auschwitz Memorial),’ 매일 페이스북에서 접하는, 아우슈비츠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그룹이다. 여기서는 하루도 빠짐없이 날마다 아우슈비츠 희생자들의 면면들을 사진과 함께 게재해오고 있다. 갓난 얘기에서부터, 어린 소녀, 아리따운 청년, 그리고 중년. 노년 등 전 연령층을 망라한 유대인들이 수용소 넘버와 함께 그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 나는 이들을 보면서 항상 글의 맨 마지막 구절을 눈여겨 본다. 아우슈비츠에서 어떻게 됐는가를 보는 것인데, 무망하게도 거의 대부분 사망한 것으로 나온다. 살아남은 케이스는 거의 전무하다. 그래서 이런 문장, 이를테면 She(or He) did not survive라든가, He(or She) perished in…이런 글을 보는 게 나는 끔찍.. 2024. 6. 30.
무알콜 맥주 무알콜맥주. 어제 저녁 친구들과의 술자리에서 마셔봤는데, 그런대로 괜찮다. 마실 때는 흡사 술, 아니 맥주 같다. 톡 쏘는 맛도 있고, 넘길 때의 “크”하는 소리도 그렇게 부자연스럽지 않다. 그런데 알콜은 1도 없다. 취기가 들지 않게 한다는 것인데, 취기라는 건 주위와 어우러져 느끼면 되는 것 아닌가. 나는 이 맥주로 일행들과 몇 차례 잔을 부닥치며 마시다 보니 어느 시점에서 뭔가 취기 같은 게 느껴지기도 했다. 여기에 흥과 신명까지 느껴지면 금상첨화일 것인데, 그건 아무래도 욕심인 것 같다. 친구 둘과 후배 한 명은 소주와 맥주를 섞어들 마셨다. 술자리가 파하고 헤어질 적에는 오히려 내가 더 ‘취한’ 것 같았다. 과장을 좀 보태 발걸음이 휘청거릴 정도였다 ㅎ. #무알콜맥주 2024. 6.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