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1609 <마산문화연감>을 찾아서 . 오래 된 이 책이 웬지 나를 솔솔 피해 다니는 것 같다. 나와 인연이 다 됐었기 때문일까. 그리고 왜 나는 또 이 책에 그리 집착을 하는 것일까. 오늘 아침, 이 책을 보기위해 연세대 중앙도서관엘 갔다. 연세대 도서관에 이 책이 있는 걸로 검색됐기 때문이다. 나로서는 연대도서관이 처음이다. 일반인 열람은 좀 까다롭다. 일층에서 신분증을 제시하고 열람자료 등 몇 개 사항 등을 적은 뒤 2층으로 올라가라는 안내를 받았다. 2층에서 검색을 했더니 951.95058 이 책은 3층에 있다고 했다. 3층 서가엘 가서 이 책을 찾았다. 없다. 그 번호 주변을 아무리 뒤져도 그 책은 없었다. 안내데스크에 물었다. 일반서가에는 없다고 했다. '보존도서'로 보존서고에 있다는 것이다. 그러면 어떻게 하는가? '연세인'이.. 2024. 1. 20. 필동 선배님 "술 드셨어요, 회장님?" 필동 선배님과 점심 먹으려 동네 식당에 들어섰는데, 주인 아주머니가 선배를 보며 한 말이다. 술은 무슨 술. 내가 곁에서 한마디 하고 언뜻 선배님 얼굴을 봤더니, 어라, 얼굴이 술먹은 사람처럼 정말 벌겋다. 주인 아주머니 그 말에 "허, 허"하며 자리에 앉으시는 선배님의 얼굴이 더 벌개지는 것 같았다. 점심을 먹고 선배님 사무실로 들어오는 건물 앞에서 지나가는 어떤 한 사람이 선배를 보고 인사를 하며 또 그랬다. “술 한잔 하셨습니다.” 선배님의 지인이었다. 선배님이 나와 만나면서 나에게 당부한 게 하나 있다. 술은 이제 마시지 말라는 것, 그러니 둘이서도 마시지 말자고 했다. 선배가 심장스텐트 시술한 몸으로 근자에 술을 많이 마셔 허둥되는 나를 보고 그런 것이다. 그런데 선배.. 2024. 1. 19. 다시 <소피의 선택(Sophie’s Choice)> “Don’t make me a choice, please!” “제발, 나로 하여금 선택을 하지말게 해주세요!“ 소피가 나찌 강제수용소인 아우슈비츠에 도착해 심사를 받으며 외친 절규다. 어린 아들과 딸 두 아이 가운데 한 명은 개스실에, 한 명은 어린이수용소에 간다는 독일군심사관에게 한 말이다. 결국 소피는 아들 얀(Jan)을 선택하고 딸인 에바(Eva)는 개스실로 끌려간다. 윌리엄 스타이런(William Styron)의 의 가장 극적인 부분으로 회자되면서, 소설 제목의 ‘선택’이라는 게 이것이라는 쪽으로 흔히들 지적을 한다. 이번에 이 소설을 다시 읽으면서 이 부분을 한번 더 음미하고 싶어 찾아보았다. 그런데 이 대목이 나오질 않는 것이다. 그럴리가 하는 생각으로 몇 차례나 좀 더 구체적으로 찾아보았으나.. 2024. 1. 16. 까마귀들도 일종의 ‘장례식’을 갖는다(Crows have funeral, in kind of) 까마귀들도 죽은 그들의 가족이나 동료 까마귀를 보고는 함께 모여들어 어떤 형태로든 뭔가를 숙고하는 듯한, 인간 관점에서 그들 나름으로의 장례식을 갖고 있다는 추론적인 연구결과가 있습니다. 대개 같은 종의 죽은 동물을 마주하면 대부분의 야생동물은 그 지역을 피합니다. 하지만 까마귀는 까마귀 시체를 발견하면 큰 소리로 모여들어 한참을 그 주변에서 숙고하듯 있다가 조용히 그 자리를 피합니다. 이런 까마귀들의 형태에서 죽은 까마귀에 대한 까마귀들의 일종의 장례식일 것이라는 추론이 나오고 있는 것입니다. 죽은 까마귀 곁에 모여들어 이들 까마귀들은 무슨 생각을 할까요. 어떻게 하면 위험을 피할 수 있을까. 우리는 누구와 싸우고 있는 걸까, 뭐 이런 생각들을 까마귀들은 하지 않을까요. 까마귀는 어느 야생동물보다 사회.. 2024. 1. 13. 1월 12일 아내와 찍은 사진이 별로 없다. 젊었을 적의 것은 더 그렇다. 오늘이 결혼 44주년이라, 둘이 찍은 사진이 있는가 찾아보았더니, 거의 유일 한 게 이 사진이다. 1980년 1월 12일 결혼을 하고, 도곡동 13평짜리 아파트에 살 적인 그 해 봄 어느 날 덕소엘 가서 찍은 44년이나 된 옛 사진, 그래서 거의 흑백사진 같다. 오늘이 결혼 44년 되는 날이라는 것도 오늘 새벽 이부자리 속에서 눈을 뜨면서 알았다. 엊저녁 아내와 둘이 모처럼 이런 저런 얘기를 나누면서도 몰랐던 걸 그런 수준 정도로 알게 된 것이 아내에게 좀 면구스럽다. 아내에게 그 얘기를 하면 아내는 십중팔구 이럴 것이다. 할배, 할메가 뭘 새삼스럽게… 소고기 국이나 끓여 먹자고 했다. 나가 사는 작은 아이도 모처럼 집에 오는 날이고 하니.. 2024. 1. 13. 두통에 좋은 식단의 음식들 두통은 예측하기 어렵고 예방하기도 어렵습니다. 때로는 충분한 수면을 취하지 못하거나 시끄러운 소음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이 두통을 유발할 수 있는 것처럼 보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식단을 조절하고 기타 생활 습관을 바꾸면 심한 두통이 나타나 하루를 망치는 것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다음은 두통에 도움이 되는 식단에 포함해야 할 몇 가지 음식입니다. 씨앗, 견과류, 콩 편두통은 종종 마그네슘 결핍으로 인해 발생합니다. 씨앗, 견과류, 콩과 같이 식이섬유가 풍부한 식품에는 건강한 양의 마그네슘이 함유되어 있습니다. 또한, 마그네슘은 소화 시스템을 조절하여 나트륨이나 기타 도움이 되지 않는 성분이 너무 많이 함유된 음식이 체내에 너무 오래 머무르는 것을 방지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또한 포만감을.. 2024. 1. 11. 이전 1 ··· 37 38 39 40 41 42 43 ··· 269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