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산, 1973년
귀하고 정다운 사진 한 장을 접한다. 여기 페이스북 어떤 분이 포스팅한 것인데, 1973년 마산 창동의 모습이라고 했다. 마산이 고향인 나로서는 국민학교, 중학교, 고등학교를 다니면서 저 창동거리를 무수히 오갔다. 거리의 간판들, 예컨대 상업은행, 파초여관, 피어리스, 영광당 등도 낯익은 것이다. 상업은행 위 4층건물이 황금당이다. 1960, 70년대 마산이 전국 7대도시였을 때 전국적으로도 명성이 높았던 금은방이다. 저 집 5형제들 중 4째 진이가 내 절친이었고, 그 아래 막내 경이가 두 해 후배였는데, 둘 다 일찍 세상을 떴다. 저 황금당 4층에서 1964년 도꾜올림픽을 생전 처음 텔레비전으로 본 건 친구 덕분이었다. 황금당 맞은 편 골목 입구에 불고기로 유명한 '나이롱 식당'이 있었다. 그 집 아들..
2023. 1.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