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san(馬山)39 6. 25, '마산방어전투,' 그리고 배대균 박사 피아간에 수백만 명의 인명피해를 낸 비극적인 6. 25 한국전쟁을 두고 올해도 말들이 많다. 대한민국 대통령이라는 사람이 이 전쟁을 '내전'이라는 식으로 애매하고 모호하게 규정하는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다. 6. 25가 어째서 내전인가. 6. 25는 민족상잔이라는 뼈아픈 요소가 있지만, 2차세계대전 종료와 함께 시작된 미국과 소련간 냉전을 극명하게 드러내 치러진 대리전 양상의 '국제전'이었다. 6. 25를 시발로 소비에트 소련이 붕괴하는 1990년대 초까지 세계는 공산주의와 자유민주주의 체제 간 그야말로 일촉측발의 위기가 지배했던 국제 냉전의 시기였다. 그걸 전쟁의 직접적인 피해국이면서 당사국인 대한민국의 특정세력이 민족 간 이념 갈등으로 포장해 내전 쪽으로만 몰고가려는데서도, 6. 25를 이른바 '잊혀진.. 2020. 6. 27. 故 홍은혜 여사와 馬山, 그리고 '무궁화와 사쿠라' 고향 마산에 관한 책, '그곳에 마산이 있었다'를 펴낸 게 2016년 11월이니 4년이 다 돼간다. 책 내는데 우여곡절이 많았다. 선배와 같이 썼다는 공저 자체부터가 그랬다. 어떤 좋지않은 의도가 개입됐다는 의구심이 있었다. 그 의도 때문에 글 내용도 일부 수정되고, 아무튼 글을 쓴 처지에서는 그렇게 기분좋은 느낌이 들지 않은 책이었다. 그래서일까, 솔직히 말하자면 내가 쓴 책이지만 그 책을 까먹고 있었다. 그런데 이즈음 그 책과 관련해 이런 저런 분들이 연락을 많이 해 오는 바람에 그 책을 한번 씩 펼쳐보곤 한다. 책의 글 내용과 관계되는 분들이다. 가족사를 들첬다고 항의하시는 분들도 있었고, 모르는 사실을 알게해 줬다며 고맙다는 분도 계셨다. 나는 그 또한 그저 그러려니하고 생각하고 있었다. 그런데 .. 2020. 6. 4. 마산 오동동 '복쟁이 골목' 기억에 남아있는, 어릴 적 마산 선창가를 떠돌던 어두운 이야기들 중의 하나. 선창가에서 사람들이 자주 죽는다는 것인데, 그 게 생선을 먹고 죽었다는 것이다. 이런 얘기들은 당시 매스컴이 그다지 발달하지 않을 때라 주로 입소문을 타고 흉흉하게 들렸기에 아직도 기억 속에 어둡게 자리잡고 있는지 모르겠다. 그 생선이 바로 복어, 마산 말로 '복쟁이'다. 내남없이 가난하던 시절, 굶주린 사람들이 선창가를 뒤지고 다니다 버려진 복쟁이를 먹고 죽는 것이다. 통통한 생김새에 볼룩한 배하며, 아무리 버려진 생선이지만 주린 배에 복쟁이는 참 먹음직스러웠을 것이다. 복쟁이는 알과 내장에 사람에게 치명적인 강한 독을 지니고 있다. 독성이 강한 먹 거리가 맛은 뛰어나다. 아마도 복쟁이를 먹고 죽은 사람은, 말같지는 않지만, .. 2020. 5. 23. 이전 1 ··· 4 5 6 7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