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san(馬山)' 카테고리의 글 목록 (3 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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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san(馬山)39

다시 <1956 馬山문화연감> 오늘은 오후 한 나절을 연세대학교 도서관에서 보냈다. 내가 다닌 학교도 물론이겠거니와 다른 학교 도서관에서도 이렇게 오래 있어보기는 처음이다. . 이 책을 그동안 찾아다니다가 이 게 연대도서관에 한 권이 있는 걸 알았다. 근데 1956년에 간행된 이 책은 특별히 ‘보존서고’에 보관되고 있었다. 그러니까 말하자면 희귀본이었던 것이다. 그래서 얼마 전 열람 신청을 한 후 오늘 연락을 했더니 열람이 이뤄졌다. 이 책을 거의 십년 만에 접하니 감회가 새로워지면서 알뜰히 챙겼다. 2015년 이 책은 국회도서관에도 있었다. 그 때 마산관련 책을 집필 중에 이 책을 많이 들여다 보았다. 이 책은 그 당시 내가 본 후 이상하게도 국회도서관에서 사라져 버렸다. 2019년에 이 책을 다시 찾았을 때 장서에는 있는 것으로 .. 2024. 2. 28.
마산 壽城洞에서 마산에서 수성동 골목과 거리를 거닐었다. 어릴 적 남성동에 살면서 바로 곁 경계가 모호한 곳이 바로 수성동이라 많이도 들락거리며 돌아다녔던, 옛 추억이 묻어나는 곳이다. 몇 십년 만에 수성동을 걸으니 많이 변했다. 짐작되는 곳은 이미 없어지고 변했다. '시민외과'도 그렇고 '시민캬바레' 등도 그렇다. 옛 시민외과는 그 자리에 오동동 동사무소가 들어서 있었다. 그 맞은 편 좀 위 옛 '이한철치과'는 이름이 변해 '이한치과'로 변해있었다. 원장 이름을 딴 치과인데, 동기인 이한철 군이 이름을 그렇게 바꿨다는 얘기는 들었다. 195, 60년대 마산에 댄스 바람을 일으켜 비난과 지탄의 대상이었던 시민캬바레, 그 자리는 시장에 흡수돼 그 위치를 가늠하기도 어렵다. 후배인 故 하남근 군의 부모님이 하시던 목욕탕 '.. 2024. 2. 15.
馬山 1박 2일 0...마산가는 길. 오늘(2월 13일) 아침 행신 역. 설 연휴 끝난 첫날이라 한산하다. ​0...14일 마산. 어둑어둑한 새벽에 나와 어시장과 창동의 여기 저기 를 쏘다니다 마땅히 갈 곳이 없어 창동 빠리바게트 2층 전망 좋은 곳에 앉아 커피를 마시고 앉았다. 엊저녁 오랜 만에 친구를 선창가에서 만났으나, 막걸리 두 병, 그리고 부림시장 우동 한 그릇으로 끝냈다. 나는 막걸리 한 잔 정도 마셨을까. 이제는 고향엘 와도 친구 만나기가 수월치 않다. 전화도 잘 받질않을 뿐더러 나와서 만나기를 왜 그리들 망설이는지 모르겠다. 친구 진현이는 그러지 않고 단박에 나와 주어서 과장을 좀 보태 눈물이 날 정도로 고마웠다. ​이제 고향에 와도 정말이지 옛 같지가 않다. 오늘은 3. 15기념사업회와 모교의 역사박물관.. 2024. 2. 15.
1960년대 마산이 배경인, 이병주 소설 <돌아보지 말라? “마산. 드디어 나는 마산으로 돌아왔다.” 소설의 첫 구절이 이렇게 시작된다. 이병주 선생의 장편 이다. 마산을 배경으로 한 소설은 드물다. 그러니 마산을 고향으로 둔 처지에서는 반갑다 못해 감격스럽기까지 하다. 좀 더 읽어나가니 지금 읽어봐도 착 감겨져오는, 당시의 마산을 표현한 글들이 나온다. “소음마저도 고요하게 들리는 이 (마산)시가의 까닭을 나는 안다. 산들의 침묵이 거리의 소음보다 크고, 바다의 고요가 기선의 기적소리보다 묵직한 까닭이다. 마산은 이를 도시라고 하기엔 등지고 있는 산들이 너무나 웅장하다. 마산은 이를 항구라고 하기엔 앞으로 한 바다가 너무다 정숙하다… 그러면서도 이 마산은 도시로서의 생리와 도시로서의 병리를 골고루 갖추고 있다는 사실을 나는 안다. 항구로서의 기쁨과 슬픔을 지녔.. 2023. 8. 30.
고등학교 졸업 50주년 기념음악회 23일 통영 국제음악당에서 개최된 고등학교 모교 졸업 50주년 기념음악회에 출연한 가수들. 지방에서 활동하는 가수들이라 지명도는 없으나 노래는 잘들 부른다. 그나마 알려진 가수로 '초연'을 불렀던 김연숙이 나왔다. 그러고는 그들 중에 이른바 군계일학이 됐다. 평소 조용한 발라드 스타일에 움직임이 없는 가수다. 그런데 이 날은 달랐다. 뭔가 차별성을 부각시키고 싶었던 것 같다. 움직임이 별로 없는 가수이지만 김연숙에게도 제스쳐는 있었다. 바로 손놀림이다. 보기에 이 손놀림은 노래에 가미하는 몸 움직임의 하나이지만, 장단과 리듬의 박자를 맞추는 수단이기도 하다. 김연숙의 이날 손놀림은 평소에 비해 유달리 컸다. 그리고 그에 섞어 다양한 몸놀림도 보였다. 뭔가 발라드에서 댄싱 가수로 변화시키려는, 말하자면 나.. 2023. 4. 25.
韋菴 張志淵의 '馬昌詩社' “우리 (마산과) 창원은 땅이 산과 바다의 뛰어난 형세에 거하여 옛날부터 문물의 자취가 번성했던 곳이다. 최치원(孤雲)의 문장과 … 정구와 허미수의 성리학 같은 것이 있어 옛사람이 남긴 풍도와 운치가 오늘날에 이르러서는 사람들의 귀와 눈을 새롭게 해 준다. … 동지 약간 명과 함께 문학으로 만나는 모임을 만들어 한 시사(詩社)를 일으켜 마창시사회라 이름 짓고 꽃피는 아침, 달뜨는 저녁, 바람 맑은 날, 눈 오는 때마다 산이나 바다의 정자에 모여 시문을 지으며 바람을 쏘이고 노닐며 시를 읊고… 옛 자취를 답사하고 예전의 현인들을 마음속으로 그리며 미루어 생각한다면 그것이 정신을 화창하게하고 뜻에 맞게 하는 방법이 될 것이다...” 韋菴 張志淵 선생이 마산에 거주하면서 울적한 나날을 글과 통음으로 보내던 시.. 2023. 4.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