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1597 'Bist du bei mir(If you are with me)' by Elizabeth Schwarzkopf 듣기 참 좋은 노래입니다. 단순하면서도 포근하고 감미로운, 그래서 마음을 감싸주는 따뜻한 느낌을 줍니다. 이 노래는 바흐의 곡으로 알려져왔는데, 2000년에 그의 곡이 아니라는 게 밝혀졌습니다. 바흐가 그의 두번 째 부인인 안나 막달레나를 위해 만든, ‘Anna Magdalena Notenbuch’에 수록된 것이어서 그가 작곡한 것으로 알려져 왔는데, 사실은 바흐와 동 시대를 산 슈텔젤(1690-1749)의 오페라 아리아 곡이었습니다. 2000년 키에프 콘서바토리에서 원본이 발견되면서 비로소 슈텔젤의 곡인 것으로 판명된 것입니다. Bist du bei mir를 영어로 해석하면 If you are with me 입니다. 이 노래는 사랑의 노래입니다. 제목의 의미 그대로 사랑하는 사람이 내 곁에 있어 준다면.. 2020. 6. 11. 'Orphaned' by Nikolay Kasatkin 'Orphaned(고아).' 러시아 화가 니콜라이 카사트킨(Nikolay Kasatkin, 1859-1930)의 1891년 작품(Oil on Canvas). 세상을 떠난 부모를 땅에 묻은 형제 고아의 처연한 모습이다. 페이스북 공개 이 그림의 댓글에 이런 게 있다. "데이빗 린 감독의 '닥터 지바고' 첫 장면을 연상시킨다." 2020. 6. 11. 아프리카 부룬디 독재자 P. 엔쿠룬지자 사망 at 55 15년 동안 부룬디를 철권통치해 온 피에르 엔쿠룬지자 부룬디 대통령이 9일 심장마비로 사망했습니다. 뉴욕타임즈는 피에르 엔쿠룬지자(Pierre Nkurunziza) 대통령이 15년 동안 중앙아프리카의 빈국 부룬디를 철권통치아래 야당을 탄압했으며, 언론사를 통제하고 자신에 반대하는 수 많은 언론인들을 체포하는 등 독재정치를 자행한 끝에 사망했다는 비난조의 부고기사를 게재했습니다. 독재자의 말로는 이런 것입니다. 뉴욕타임즈는 독재자의 하는 짓 가운데 천편일률적인 것을 지적하고 있습니다. 바로 언론통제입니다. 지금 우리나라에서도 그와 비슷한 일들이 생겨나고 있다는 점에서 시사되는 바가 적지 않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관련기사: https://www.nytimes.com/2020/06/09/world/afric.. 2020. 6. 11. 새벽 길 오늘 새벽 능곡 습지공원 가는 길. 묵주기도를 바치며 걷고있다. 떠오르는 해가 두 개다. 하늘에 있는 태양과 대장천 물위에 비친 해다. 세상을 떠난 나를 아는 모든 분들이 평안하고 영원한 안식을 누리기를 빌어본다. 오늘 하루, 건강하고 무탈하기를 바라는 기도도 보태본다. 2020. 6. 11. 'Am I Blue?' by Billie Holiday 마약에 찌들대로 찌든 상태에서 심장병이 찾아 온다. 맨해턴의 메트로폴리탄 병원에 입원했을 때, 그녀의 처지는 행려병자였다. 그녀의 곁엔 아무도 없었다. 경찰만 있었다. 경찰은 할러데이를 끊임없이 감시하고 있었다. 마약소지 전과 때문이다. 1959년 7월 17일, 그녀에게 죽음이 찾아 온다. 그러나 아무도 없었다. 혼자 쓸쓸하게 맞는 임종이었다. 죽기 전, 할러데이는 간호사에게 마지막 부탁을 한다. "돈이 있다. 그 돈으로 장례를 치뤄주기 바란다." 이런 말을 하면서 할러데이가 가리킨 곳은 그녀의 하복부 아래였다. 그녀가 죽었다. 간호사가 하복부 아래를 뒤졌다. 아무 것도 나오지 않았다. 그곳 근처가 좀 이상쩍었다. 그 곳을 조심스럽게 뒤졌다. 거기서 뭔가 꼬깃꼬깃하게 싸여진 것이 나왔다. 몇 푼 안되는 .. 2020. 6. 10. 집으로 가는 굴다리 집으로 가기 위해서는 반드시 지나가야 할 굴다리다. 20년을 지나다닌다. 저 굴다리를 지나가려면 어디서 개울음 소리가 들려오는듯 하다. 예전에 굴다리 초입에 개 사육장이 있었다. 산책을 다니면서 좀 친근해진 개 몇몇이 있었다. 나를 어쩌다 알아보기도 해, 갇혀있는 케이지를 지나치려면 끙끙대며 반가워하기도 했다. 그러던 어느 날인가, 아침 산책을 나갔는데, 그 개들이 보이질 않았다. 사육장 옆에 개천이 있었다. 그 개천가에 어떤 사람이 피투성이 속에서 뭔 짓을 하고 있었다. 못 볼 것을 보고 말았다. 비명에 간 그 개들을 제사 지내주고 싶었다. 祭亡犬, 祭亡犬하며 다녔더니, 그 언제부터인가 개울음 소리가 들려오는듯 했다. 2020. 6. 10. 이전 1 ··· 249 250 251 252 253 254 255 ··· 267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