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1609 '코로나' 와중의 결혼식 코로나로 일상의 이런 저런 생활이 많은 지장을 받는 이즈음이다. 혼사도 그 중의 하나다. 나이로 치자면, 우리 친구들의 자식들 혼사는 때 늦은 감이 있다. 그런 만큼 그 의미도 각별하다. 해서 되도록이면 참석하려고 한다. 어제 토요일 강동구의 서문교회에서 친구 아들의 결혼식에 갔다. 코로나로 한 차례 연기하는 등 우여곡절 끝에 치러진 결혼식이다. 우중의 날씨에도 불구하고 많이들 왔고 많이 붐볐다. 친구는 법학과 교수를 오래 했었기에 그 방면의 지인들이 많은데, 오신 면면들이 그렇다. 친구와는 중학교 동기동창이다. 그래서 중학교 동기 친구들이 많이 왔다. 결혼식 피로연은 코로나 때문에 따로 마련하지 않았다. 우리들이 그냥 갈리가 없다. 방이동 쪽으로 나와서 중국식당에서 질펀하게들 먹고 마셨다. 한 친구와는.. 2020. 8. 23. 文 대통령 '人相考' 문재인 대통령의 얼굴과 표정이 근자에 급격하게 변하고 있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주변에 의외로 많습니다. 좋은 의미로 그러는 게 아니고 험하고 표독스러운 것으로 바뀌어가고 있다는 것이지요. 나랏 일을 맡아 하기가 힘들기는 정말 힘든 모양입니다. 원래 사람의 얼굴은 그 사람의 모든 것을 드러내 주는 窓이라고들 합니다. 살아가면서 저마다 얼굴은 변하기 마련입니다. 나이를 들어 따라가는 자연스러운 변화도 물론 있겠지만, 세상을 살아가면서 만나고 겪게되는 세파로 인해 얼굴과 표정도 변해갑니다. 좋게 변할 수도 나쁘게 될 수도 있는 것이지요. 잘 늙어간다는 것은 얼굴과 표정에서 그게 읽힙니다. 주변에서 그런 분들을 간혹 만나면 기분이 좋습니다. 하지만 한편으로 그렇지 못한 사람들도 많습니다. 감당 못할 정도의 명예와.. 2020. 8. 22. 아기예수를 등에 업은 성모마리아 가톨릭은 오래 된 그 역사 만큼이나, 예수와 성모마리아를 묘사한 그림이나 조각, 동상들이 많다. 멀게는 천년 이상된 것에서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카톨릭에 대한 믿음의 상징물로서 많이 만들어졌다. 이들은 예수와 마리아를 각각의 모습으로 구현한 작품들도 더러 있으나, 대개는 두 분을 함께 표현해 놓은 게 대부분이다. 예수와 마리아를 함께 표현한 이들 그림이나 조각, 동상들의 특징이 있다. 이 작품들이 대개 예수의 어린 아기시절, 그러니까 아기예수를 나타내고 있는 것인데, 마리아는 예수의 어머니로서의 모성이 주된 포인트이다. 하지만 주안점은 그 모성의 신성적인 것으로의 승화된 이미지를 부각하고자 하는데 있다. 물론 이런 특징에 예외적인 것도 있다. 예수가 십자가 죽음을 당한 후 죽은 아들을 무릎 위에 뉘여 안.. 2020. 8. 21. '코로나' 검사 8월 15일 광화문에 나갔다가 아내로부터 적잖은 구박을 받았다. 내 나름으로 그 이유와 변명 아닌 변명을 했지만, 그놈의 코로나 앞에서는 별 쓸모가 없었다. 아내는 걱정이 많았다. 광화문에 나간 사람들, 모두 코로나에 걸린다는 것이고, 검사를 받지 않으면 벌금까지 부과된다는 보도 때문이다. 아내는 어디서 보았는지 전화를 추적해 광화문 간 사람들 모두 잡아낸다는 말까지 보탠다. 어제, 아내로부터 으름짱 썩인 '당부'가 있었다. 자기 몸이 전날 저녁부터 이상하다는 것이고, 만일 내가 코로나로 확진된다면 그에 따르는 후과가 감당을 못할 정도일 것이라는 것. 그러니 그 전이라도 수습할 여유를 가질 수 있게 보건소로 가 검사를 받으라는 것이다. 다른 이유 제쳐두고 아내 몸이 그렇다는 것에 군말없이 그러겠노라고 했.. 2020. 8. 20. 우리 곁에 살아있는 神의 모습 미국 유에스에이투데이 신문의 잭 켈리(Jack Kelly) 기자가 1990년대 중반 아프리카 소말리아 내전을 취재하면서 직접 겪은 체험담입니다.취재기자 일행이 수도 모가디슈에 있을 때의 일입니다. 그때는 기근이 극심한 때 였습니다. 기자가 한 마을에 들어갔을때, 마을 사람들은 모두 죽어있었습니다.그 기자는 그곳에서 쓰러져 허덕이는 한 작은 소년을 발견했습니다.소년은 온몸이 벌레에 물려 있었고, 영양실조에 걸려 배가 불룩 했습니다.머리카락은 빨갛게 변해 있었으며,피부는 한 백살이나 된 사람처럼 보였습니다.마침 일행 중의 한 사진기자가 과일 하나를 갖고 있어서, 소년에게 주었습니다.그러나 소년은 너무 허약해서 그것을 들고 있을 힘이 없었습니다.기자는 그것을 반으로 잘라서 소년에게 주었습니다.소년은 그것을.. 2020. 8. 20. 능곡 '마리아 수도회'와 '기둥의 성모성당' 내가 살고있는 능곡의 '마리아 수도회.' 몇 날을 벼르던 끝에 오늘 찾아본다. 우연인지는 몰라도 딱 6년 만이다. 그러니까 2014년 오늘, 여기를 찾았다. 그리고 그 며칠 후 주일미사를 드렸다. 여러가지 힘든 일로 마음이 상당히 무겁고 싱숭맹숭할 때였다. 그리고 그 며칠 후 다니던 직장인 교수신문을 그만 뒀다. 그런 결단을 얻은 곳이 바로 여기이기도 한 것이다. 그런데 이상한 점이 하나있다. 이곳을 소개하는 안내서에는 이곳 수도원과 성당이 2014년 9월에 착공된 것으로 나와있다. 내가 처음 들렸던 때는 그 해 8월이었는데, 어떻게 된 노릇인지 모르겠다. 코로나로 인해 수도원은 한산하다. 수도원에 딸려있는 '기둥의 성모성당'을 들어가보려는데, 문이 잠겨있다. 사무실로 가서 문의를 해 봤더니, 그럴리가 .. 2020. 8. 19. 이전 1 ··· 226 227 228 229 230 231 232 ··· 269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