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1609 8월 26일 오늘 日飮할 혼술 안주들. 아침 마두동 길거리 시장과 원당시장 나들이에서 장만한 것들이다. 순대와 김치 겉절이, 그리고 생마늘. 여기에다 빨간 딱지 소주 언더락스로 마시려 상을 차리고 앉았다. 더위도 그렇고 어지럽게 돌아가는 세상도 그렇고, 그저 아무도 없는 집에 홀로 앉아 마시는 술 한잔에 심사를 맡기고자 한다.그러면 좀 달래지겠지. 2020. 8. 26. '당근 마켓,' 재미있다 '당근 마켓'에 잡동사니 내다 파는 데 재미를 붙였다. 모바일 앱을 기반으로 하는 '당근 마켓'은 동네 사람들끼리 물건을 사고파는 말하자면 지역 벼룩시장이다. 여기에서의 거래는 제공되는 채팅 앱을 통해 메시지를 주고 받으면서 하는데 시스템이 간결하고 잘 돼 있을 뿐더러, 여타 인터넷 상거래 사이트와는 달리 수수료 등이 일체 없다는 장점이 있다. 물론 전화를 통해 거래하기도 한다. 어제는 옛날 카메라다. 독일 포익트랜더(Voigtlander)의 60년 된 베사마틱(Bessamatic)인데, 고장 난 것이다. 셔터 작동이 잘 안 된다. 이 점을 밝히며 싸게 내놨더니 금새 나갔다. 베리(Berry)라는, 클래식 카메라 수집을 하는 영국 양반이 연락을 해 왔는데, 그는 옛날 카메라 수집을 한다고 했다. 집은.. 2020. 8. 26. 엑잭타 바렉스 투비 클래식 SLR 카메라(Exakta Varex IIB) w/Flektogon 35mm f.2.8 독일 클래식 카메라 중 엑잭타(Exakta) 시리즈는 독특한 형태의 일안 리플렉스(SLR)로, 러시아의 '스포트'와 함께세계의 첫 35mm SLR로 분류되는, 역사적으로 의미가 큰 카메라이다.생긴 게 투박하고 셔터 시스템, 특히 저속 셔터 등이 니콘이나 라이카와는 다르다.오리지널 엑잭타(Exakta A)는 1933년에 나왔는데, 35mm가 아닌 중형으로 8판짜리 4x6.5cm 판형의, 지금은 단종된 127필름을 사용했다.중형은 이후 B, C, Jr. Night Exakta 등으로 개량돼 나오다가 1936년에 이르러 첫 35mm SLR인 키네 액잭타 원(Kine Exakta I)로 포맷이 바뀐다.엑잭타 35mm SLR도 이후 1970년까지 Exakta II, Exakta V(Varex), Exakta VX.. 2020. 8. 25. 난 꽃 꽃에는 문외한이다. 꽃 이름도 모르고, 기르고 가꾸는 것도 모른다. 그래서 집에는 꽃이 없다. 어쩌다 누가 들고 온다든가 하는 꽃들은 이내 시든다. 나름대로 물도 주고 하는데, 이상하게도 하루 이틀을 못견디고 시들어 죽고만다. 시든 모습을 보는 건 기분 좋은 일이 아니다. 그래서 되도록이면 꽃을 집에 두지 않는다. 나만 그런 게 아니다. 아내도 마찬가지다. 마누라도 꽃에는 잼뱅이다. 둘의 몇 안 되는 공통점이랄까. 집엔 꽃 대신 이파리가 길다란 양난 두 화분이 있다. 이 건 좀 오래된 것이다. 언젠가 충청도 어디에서 난 재배를 하는 중학교 동기가 동창회 때 한 차 잔뜩 싣고 와 동기들에게 나눠 줬는데, 그 때 얻은 것이다. 그런데 희한하게도 이 난은 죽지 않고 여태 살아있다. 어쩌다, 정말 어쩌다 생각나.. 2020. 8. 25. 아르테미오 코안퀴(Artemio Coanqui)의 '가톨릭聖畵'들 최근에 가톨릭 신앙이 그림으로 표현되는 '가톨릭 聖畵' 보는 재미에 빠져있다. 가톨릭 성화는 일반 기독교의 그것과 좀 다르다. 예수는 물론 개신교나 가톨릭 성화의 중심에 있는 분이지만, 가톨릭 성화는 예수의 어머니인 성모 마리아가 많이 등장하는 한편으로 아기예수와 함께 그려진 그림이 그 핵심이라는 게 개신교의 그것과 차이가 있는 것이다. 그 이유는 잘 알려진 것처럼 개신교에서는 가톨릭과 달리 성모 마리아를 신앙적 차원에서 숭배와 공경의 대상으로 여기지 않고있기 때문이다. 가톨릭 성화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가 있다. 개인적으로 묵주기도를 바치고 있는 것도 하나의 계기가 될 것이지만, 그와 더불어 우연한 기회에 마리아를 표현한 아주 독특하고 아름다운 성화를 접한 것도 그 한 빌미가 될 것이다. 기억이 좀 분.. 2020. 8. 24. 북한산 '雨中산행'은 무섭다 비오고 번개치는 날, 북한산은 무섭다. 어제 비오는 북한산에서 낙뢰를 맞은 등산객 2명이 죽고 다쳤다는 아래 기사를 보니 내가 당했던 사고의 기억이 되살아난다.2007년 이맘때 나도 비슷한 경우를 한번 당한 것이다.그즈음에 의상능선 상의 용출봉에 낙뢰가 떨어져 몇명이 죽는 사고가 발생했다.사고가 난 다음 날에도 비는 계속 내렸고, 나는 어떤 호기심에서였는지 그 우중의 날씨에 의상능선에 올라 용출봉 쪽으로 가고있었다. 그때 "꽝!"하고 번개가 쳤다. 용출붕의 쇠다리에 뭔가 번쩍 빛이 났다.엉겁결에 나는 그 자리에 주저 앉았다가 땅바닥에 바짝 업드렸다. 한참을 그대로 있었는데, 그때의 공포심은 이루 말할 수가 없었다. 천둥소리가 좀 잠잠해지자 나는 오던 산길을 되돌아 혼쭐나게 내려왔는데, 백화사 입구까지 오.. 2020. 8. 23. 이전 1 ··· 225 226 227 228 229 230 231 ··· 269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