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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팔王國 수쉬마 샤니(Sushima Shani) 공주 이런 날이 올지를 예상 못한 건 아니었지만, 막상 닥치니 좀 어리둥절합니다. 제 블로그에 올린 글을 보고 故 심건식(1947-1991) 형의 여동생이 연락을 해온 것입니다. 1991년 히말라야에서 실종된지 거의 삼십년의 세월이 흘렀습니다. 여동생 분은 이 글을 오빠를 만난 반가움과 슬픔으로 보았다고 합니다. 형 가족의 뒷소식도 들었습니다. 그렇게 썩 좋지않은 것으로 전해 마음이 아팠습니다. 두어 번 가본 적이 있는 형의 당시 구기동 집도 이미 오래 전에 처분됐다고 했습니다. 여동생은 오빠가 남긴 흔적들을 목말라하고 있었습니다. 내가 갖고있는, 형에 관한 기사 등 자료들을 찾아 보내겠다고 했습니다. ​ 오늘 아침 서재를 뒤졌더니, 건식 형이 1989년 10월, 2회 '히말라야 사진전'을 할 적에 찍은 팜플.. 2020. 5. 22.
故 심건식 형의 에베레스트 사진 짐 정리를 하다 나왔다. 故 심건식(1947-1991) 형이 나에게 준 에베레스트 일출 사진이다. 사진이 크고 액자가 무거워 그냥 창고에 쳐 박아 놓았던 것인데, 오늘 사진과 형에 대한 미안함이 생겨 거실 벽에 걸었다. 이 사진은 형이 히말라야에서 실종되기 전인 1989년 히말라야에 가서 찍은 것으로, 아침 해에 반사돼 붉은 불꽃 형상으로 나타난 에베레스트를 찍은 사진이다. 형은 이 사진을 포함해 히말라야에서 찍은 사진들로 그 해 여름인가 서울에서 개인전을 가졌다. 개인전 마지막 날, 전시장을 들렀을 때 형은 나에게 사진 한 점을 주고 싶다고 하면서 골라 보라고 했다. 극구 사양을 하고 받지를 않았다. 그랬더니, 그 며칠 후인가 만났을 때 이 사진을 들고 나와 나에게 안겼다. 형은 뛰어난 등반가이기도 하.. 2020. 5. 22.
반 고흐(Vincent Van Gogh)의 '침실(Bedroom)' 빈센트 반 고흐의 걸작 중 하나인 '반 고흐의 아를의 침실(Van Gogh's Bed Room at Arles)'입니다. 고흐가 죽기 2년 전 빠리를 떠나 아를로 이주, 평생 처음으로 가진 집에 손수 꾸민 침실을 그린 그림이지요. 고흐는 '노란 집(Yellow House)'으로 명명한 이 집과 자신의 침실에 많은 애착을 가졌음이 이 그림에서 나타나고 있습니다. 동생인 테오에게 보낸 편지에 그런 심경의 일단을 적고 있습니다. "벽은 창백한 보라색이고 , 바닥에는 붉은 타일이 깔려있다. 침대의 나무 부분과 의자는 신선한 버터 같은 노란색이고, 시트와 베개는 라임의 밝은 녹색, 담요는 진홍색이다. 창문은 녹색, 세면대는 파란색이다. 그리고 문은 라일락색. 그게 전부다.'' '시카고미술관(The Art Inst.. 2020. 5. 20.
Untitled 어느 날 늦은 귀갓길 전철 안에 앉아 찍은 사진인데, 그게 언제인지 잘 기억이 나질 않는다. 한잔 취해 있었기 때문이다. 사진은 찰나 포착의 예술이라고들 하는데, 취한 와중이었지만 아마도 그런 느낌이 퍼뜩 들어 부지불식 간에 들이댄 카메라에 이 정경이 잡혔던 모양이다. 늦은 밤, 피곤한 표정들로 집으로 가는 표정들인데, 역시 부지불식 간에 찍혀진 분들에게는 초상권 침해의 소지가 있을 것이니 송구스럽다. 라이카(Leica) D-Lux를 항상 포켓에 넣어 다니는데, 어쩌다 카메라를 열어보면 이런 사진들이 한 두어장 씩 들어있다. 사진 제목은 '무제(Untitled)'로 했다. 마땅한 제목이 떠오르지 않을 때 많이 쓰는 제목이다. ​ ​ 2020. 5. 20.
4. 15총선, 스탈린의 '警句'가 맞아지는가 '1945'라는 책을 읽었다. 마이클 돕스(Michael Dobbs)라는 영국출신의 미국 저널리스트가 쓴 책으로, 2차대전 종료를 앞두고 미국과 소련, 영국의 지도자들인 루즈벨트, 스탈린, 처칠이 얄타와 포츠담에서 만나 전후 세계질서를 논의하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2차대전 후 세계의 항구적 평화 기반을 마련키 위한다는 명분의 정상회담이었지만, 실제로는 패전에 직면한 독일을 포함해 폴란드 등 유럽을 각국의 이익에 맞게 어떻게 나눠 먹을 것인가를 저마다의 갖은 외교기법으로 밀고 당기는 회담 과정과 세 정상들의 진면목 등을 스토리텔링적으로 그리고 있어 재미가 있다. 이 회담들은 세 정치적 거물들이 밀고 당기는 과정에서 궁극적으로 냉전(cold war)의 서막을 열었고, 그것은 한반도도 남과 북으로 분단되는 .. 2020. 5. 20.
文 대통령, "4.15총선은 민주주의 축제" 문재인 대통령도 4.15총선의 부정선거 의혹 논란을 모르고 있지는 않을 것이다. 만일 그 의혹이 사실이라면 집권세력의 핵심인 대통령으로서 그가 그 전모를 모를리가 없다. 사실이 아닌 것이라면, 어쨌든 여론조사 상으로는 지지율이 고공행진을 하고있는 처지에서 상당히 억울할 것이다. 그러니 뭔가 한 마디라도 그 입장을 밝히는 게 대통령으로서 상식적이면서 국민들에 대한 도리일 것이다. 하지만 이에 대해 그는 지금껏 묵묵부답으로 일관해 왔다. 그러다가 지난 18일 한 마디 했다. 직접적인 언급은 아니고 애둘러 슬쩍 건드리고 간 것인데, 문재인의 이 언급은 세계보건기구(WHO) 총회 초청연설에서 나왔다. "... 전국 단위의 총선거에서는 엄격한 방역 절차에도 불구하고 2,900만 명이 넘는 유권자가 투표에 참여했습.. 2020. 5.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