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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백선엽 장군을 '배신자'로 보는 뉴욕타임즈 "...Many also saw him as a traitor who collaborated with Japanese colonizers..."​뉴욕타임즈는 백선엽 장군 별세와 관련해 백 장군을 일본 식민주의자들에 협력한 '배신자'로 규정하는 듯한 기사를 게재하고 있습니다. 서울특파원인 최상훈 기자가 쓴 기사인데, 그의 시각이 그러하니 기사 자체가 그런 흐름의 것입니다. 새삼 기자의 균형감각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를 깨닫게 합니다. 좌파성향의 한 특파원이 쓴 이 기사로 인해 백 장군은 뉴욕타임즈에 의해 이 나라의 '배신자'가 된 셈입니다. ​Paik Sun-yup, South Korea’s First Four-Star General, Dies at 99Considered a Korean War hero .. 2020. 7. 12.
Honestly: 1860(아브라함 링컨의 1860년 초상화사진) 아브라함 링컨이 대통령 후보시절인 1881년에 찍은 반신 초상화. 알렉산더 헤슬러(Alexander Hesler)가 유리 음판을 이용해 만든 알부민 실버 프린트 사진. 링컨의 이 초상화 사진은 1860년 6월 3일 알렉산더 헤슬러가 일리노이 주 스프링필드에서 찍은 음판 사진을 토대로 다시 만든 사진이니 실제 제작연대는 1860년으로 봐야한다. 당시 링컨의 법률 파트너인 윌리엄 헤른던(William H. Herndon)은 이 사진과 관련해 이렇게 적고있다. "아래 입술의 특이한 곡선, 오른 쪽 뺨의 외로워 보이는 점 하나, 그리고 링컨의 독특한 머리 포즈를 본질적으로 드러내주고 있다. 어떤 다른 예술가도 이런 점을 잡은 적이 없다." ​이 사진의 출처는 옛 사진 전문 사이트인 '쇼르피(www.shorpy... 2020. 7. 12.
어색하고, 부끄럽고 새벽 산책 길에 마주치는 노부부가 계신다. 거의 매일 마주친다. 조용 조용한 걸음인데, 항상 할머니가 앞서고 할아버지는 뒤에서 따라간다. 마스크를 쓰고 계시니 얼굴은 안 보여 잘 모르겠으나, 곱게 늙으신 부부 같다. 할머니는 묵주를 손에 쥐고 걷는 걸로 보아 가톨릭 신자일 것이다. 묵주기도와 함께 기도를 하고 걸으시는데, 그 할머니를 뒤따라 걷는 할아버지는 흡사 순례자 같다. 나도 묵주를 손에 들고 걷는데, 산책 길 어느 지점에서 처음 마주쳤을 때 뭐랄까, 반갑기도 하면서 어떤 동병상련의 처지가 느껴졌다. 독실한 신자는 물론 묵주기도가 일상일 것이다. 하지만 그렇지 않은 신자들도 많다. 말인즉슨 새벽에 묵주를 들고 기도를 바치는 건 일반신자들로서는 그리 흔치 않은 일이다. 나로서는 그런 이유가 있다. 그.. 2020. 7. 12.
'여인의 초상(Female Portrait)', 1916 '여인의 초상(female portrait)' 영국 출신 아비 알트슨(Abbey Altson, 1866-1950)의 1916년 작품(Oil on Canvas). 아비 알트슨은 영국에서 출생해 그림 공부는 호주 멜번에서 한 화가입니다. 청년기 작품 활동도 호주에서 하다 파리로 건너가 했으며, 만년에는 미국에서 주로 했습니다. 여성의 초상화를 주로 그렸는데, 한 가지 특징이 있습니다. 한 여성에만 집착해 그린 것으로 그의 작품들이 말해 주고 있는 것이지요. 하지만 이 여자가 누구인지의 신원은 밝혀지지 않아 궁금증을 더해주고 있습니다. 이 작품은 시기는 분명하지 않지만, 소더비 경매에서 3,750 유로에 팔렸다고 합니다. 아주 낮은 가격이라 당시 화제를 불러 일으켰다고 합니다. (courtesy of 'The.. 2020. 7. 11.
역삼동 '원조 가시리' 어제는 비도 오고 꼽꼽한 날씨였다. 마침 후배들과 점심약속이 있었는데, 그래서 진즉부터 소주가 당기고 있었다. 역삼동 '원조 가시리'는 이철진 후배의 단골집이다. 전라도 풍의 남도음식이 맛깔진 곳이다. 조홍래 후배랑 셋이서 일찍부터 마셨다. 역시 이 집의 별미는 보리굴비다. 물에 밥 말아먹는 반찬으로도 좋지만, 나는 이 집 소주 안주의 최고로 보리굴비를 꼽는다. 갑오징어 무침 등 다른 안주도 많았지만, 나는 보리굴비를 안주로 마셨고, 철진 후배는 그런 나를 보고 한 마리를 추가로 더 시켜주었다. 이 집은 여러가지 반찬도 맛깔스럽다. 한 가지 독특한 것은 싱싱한 열무를 생채 그대로 바구니에 담아 내 놓는 것인데, 푸성귀 같지만 이걸 된장에 찍어 먹으면 아릿한 풋맛에 씀씀함이 더해져 소주 안주로도 좋다. 몇.. 2020. 7. 11.
어떤 '죽음' RIP. RIP. 영어에 좀 과문하지만 이 약자 영어의 뜻은 안다. Rest In Peace, 그러니까 말하자면 죽은자에 대해 명복을 빈다는 관용구이다. 오늘 아침 박원순 서울시장의 죽음과 관련해 SNS에 이 영어식 추모 말이 군데군데 보여진다. 명복 빈다는 걸 한국말로 하면 어디 덧날까. 그런데도 이러는 걸 보면 뭔가 드러내놓고 그러기를 저어하는 소극적인 추모의 말이 아닌가 싶다. 하지만 어쨌든 죽음은 죽음이고 과오는 과오다. 이래저래 참 개운치 않은 오늘 아침이다. ​ 좀 냉정해지자. 이런 일 한 두번이 아니지 않은가. 망자를 두고 생전의 이런 저런 언행을 나쁘게 평가하는 걸 꺼려하는 경향이 많다. 젊잖 잘 빼는 보수층들이 대개 그렇다. 진영논리로 보자면 이러니 보수는 백전백패다. 진보좌파는 또 얼마.. 2020. 7.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