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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나 폴릿콥스카야(Anna Politkovskaya)와 '러시안 다이어리' 안나 폴릿콥스카야(Anna Politkovska)는 러시아 언론인이다. 한편으로 인권운동가이기도 했다. 푸틴이 러시아 권력을 장악한 이래, 푸틴에게 가장 강하게 맞섰던 언론인이다. 그녀의 관심사는 보리스 옐친 대통령 때 발발한 체첸 전쟁이다. 이 전쟁은 옐친이 자신의 권력을 유지하기 위해 군부의 지원을 받아 일으킨 전쟁이다. 푸틴의 러시아 장악은 옐친과의 타협의 산물이다. 그로부터 권력을 넘겨받은 푸틴 또한 마찬가지였다. 2차 체첸 전쟁을 일으켜 권력 유지의 구심점으로 삼았다. 체첸 전쟁은 학살과 고문으로 체첸 인들이 말살당하는 완벽한 인권유린의 현장이었다. 이 참상과 전쟁의 진실을 알리기 위해 그녀는 50여 차례 체첸을 드나들었다. 안나는 푸틴을 옐친보다 더 잔혹한 독재자로 보았다. 2002년 10월 .. 2020. 7. 21.
남태령 송덕비(南泰嶺 頌德碑) 서울 사당동에서 과천으로 가는 길에 있는 언덕인 남태령. 남태령 주변은 시골 오솔길을 연상케하는 옛 언덕 길이라 적잖은 사람들이 찾는 곳이지요. 여기에 조선시대에 세워진 송덕비가 있었습니다. 지금은 사라지고 없고, 송덕비가 서 있던 것으로 추정되는 자리만 남아 있습니다. 이 송덕비에 얽힌 재미있고 교훈적인 얘기가 전해져 옵니다. 그 송덕비에 얽힌 얘기입니다. 조선조 지방 수령들 중 과천 현감은 서울이 가까운 관계로 오가는 고관을 접촉하기 쉬웠습니다. 그리고 세금징수가 많기 때문에 재물을 모아 뇌물을 상납하여 조정의 좋은 자리로 영전하는 자리였다고 합니다. 어느 때 과천 현감이 영전하여 서울로 떠나게 되었습니다. 수하의 아전들이 송덕비를 세우겠다며 비문을 어떻게 쓸까 현감에게 문의를 합니다. 그러자 현감이.. 2020. 7. 21.
民心이 떠나가는 문재인 대통령? 문재인 정권에 대한 시중의 평가가 이제는 분노를 넘어 절망, 그리고 그 절망에 더해 아주 희화적이며 냉소적이다. 어째 만나는 사람들치고 하나같이 문재인에 대해 긍정적으로 얘기하는 걸 무엇보다 부끄럽게들 여기며 비꼬고 욕을 하고 있는 것이다.얼마 전 동기 친구들과 만난 자리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일컬어 '쪼다 육백'이라는 말이 나왔다. 신조어는 아니지만, 우리 경상도 친구들은 그 말이 어떤 욕인지 잘 안다. 한 마디로 병신이라는 뜻의, 비하적이며 냉소적이며 희화적인 지칭이다. 그의 무능함을 지적하며 우리들은 모두들 쪼다, 쪼다! 하고 술집이 떠나가도록 실컷 문재인을 안주로 삼았다.지금껏 살아오면서 여러 명의 대통령을 겪었지만, 사실 이렇게 무능하고 위선적이며 고약한 대통령은 처음이라고들 한다. 국민들 대부분.. 2020. 7. 20.
(7. 20) 닐 암스트롱, 달을 걷다(Neil Amstrong walks on Moon)(1969) 1969년 7월 20일, 인류는 마침내 지구를 벗어나 외계에 첫 발을 디딘다. 정확히 EDT(미국의 동부하절기시간) 오후 10시 56분 인류 최초로 인간이 만든 우주선을 타고 달에 착륙해 인간의 첫 발자국을 남긴 것이다. 우주선은 미국의 아폴로 11호, 우주인은 닐 암스트롱(Neil Amstrong)이다. 그 때 암스트롱이 남긴 말은 지금도 감동적이고 가슴을 뭉클하게 한다. “한 사람에게는 작은 한 걸음이지만 인류에게는 위대한 도약이다(That‘s one small step for a man, a giant leap for mankind)." 그로부터 51년의 세월이 흘렀다. 이 사건은 팩트로 존재하는 역사적인 사실이다. 그러나 엄청난 사건에는 그 배경을 두고 반드시 의구심이 따른다. 이른바 ‘음모론(c.. 2020. 7. 20.
동네에서 만난 '反共소년' 이승복 아침 동네 산책길에 만난 반공소년 이승복. 동네 대곡역 뒷길에 대곡초등학교가 있다. 스쳐 지나가기만 했지, 교정을 들어가 보지는 않았는데, 오늘 뭔가에 이끌리듯 들어갔더니 거기에 이승복 소년이 있었다. 교정의 한쪽 잡목이 우거진 수풀속에 서 있다. 동상의 상태로 보아하니 연륜이 꽤 있어 보인다. 강원도 평창에 잠입한 북한 무장공비에 의해 무참하게 사살된 게 1968년 12월이니, 올해로 꼭 반세기가 흘렀다. 공비의 회유에 "나는 공산당이 싫어요"라며 저항하다 무참한 죽임을 당했다고 전해짐으로써 일약 '반공의 소년'으로 추앙받게 되었다. 그러나 1990년대 좌파언론이 허구라고 일제히 주장하고 나섬으로써 이승복의 신화는 물거품이 되는듯 했다(이런 주장을 주도했던 대표적인 좌파언론인이 지금은 시사평론가로 행세.. 2020. 7. 20.
感吾生之行休... 感吾生之行休... ​ 陶潛의 歸去來辭의 한 대목인데, 이즈음 가끔씩 되뇌여지는 말이다. 내 생이 갈수록 시들어지고 휴폐화돼 가고있는 걸 느낀다는. 나이가 들어가니 갈 수록 기력이 떨어진다. 그에 비례하는 건지는 몰라도 생각은 많아지고. 기력이 떨어져가는데 생각이 많아진다는 건 삶이 전반적으로 생각 쪽으로만 지우친다는 뜻일 게다. 그 생각이라는 것도 쓸데없는 것들, 이를테면 잡념 같은 것들인데, 이런 것들이 오히려 걱정을 키우면서 더 무기력하게 만든다. 늘그막의 삶이 악순환적인 것이라는 말이다. ​ 어제 북한산 산행은 힘들었다. 날도 더웠지만, 그나마 없는 체력이 바닥이 날 정도였다. 친구들과 만나는 장소인 탕춘대 암문으로 붙는 불광동 둘렛길 초입부터 숨이 차 올랐다. 첫 쉼터인 정자에 도착했을 때는 완전.. 2020. 7.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