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ily life-photo story
본문 바로가기

전체 글1586

(5. 31) 런던 명물 '빅 벤(Big Ben)'이 첫 시간을 알리다(1859) ‘빅 벤(Big Ben)'은 영국 런던의 명소 중의 명소로 꼽히는 시계탑입니다. 영국 의회 의사당인 웨스트 민스트 궁전의 320 피트 높이의 ’엘리자베스 타워‘ 꼭대기에 위치한 ’빅 벤‘이 시계로서의 작동을 시작한 것은 지금으로부터 161년 전의 오늘인 1859년 5월 31일입니다. 1834년 10월 웨스트 민스터 궁전이 화재로 건물의 많은 부분이 소실된 후, 새로운 궁전을 건립을 위한 건설과 디자인에 중점을 둔 것은 ‘빅 벤’이었습니다. 이와 관련해 왕실 천문학자인 조지 아이리(George Airy)경은 ‘빅 벤’ 시계의 정확도에 많은 신경을 썼습니다. 아이리 경은 이를 위해 '로열 그리니치 천문대(Royal Greenwich Observatory)와 함께 하루에 두 번씩 시계를 점검하는 등 정확도를 .. 2020. 5. 31.
5월 30일 어제 5월 마지막 북한산 산행. 불광동에서 탕춘대성 암문까지의 둘렛길에서 첫 쉼터인 정자에 7-8명의 한 일행이 북한산 연봉을 보며 떠들어대고 있다. 그 중 한 명이 연봉을 가리키며 호기있게 설명을 한다. 저게 족두리봉, 향로봉, 그리고 자운봉... 아니 자운봉이라니? 자운봉은 도봉산에 있는데. 내가 힐끗 그 양반을 보니 그래도 자운봉 얘기를 이어 나간다. 에또 내가 저 자운봉에서 한번 미끄러지고... 운운. 그러면서 또 이어 나간다. 자운봉 옆 쪼금 삐져 나온 봉우리가 사모바위, 그리고 문수봉, 그리고 그 아래 그 아래... 그 봉우리 이름은 모르는 모양이다. 내가 승가봉 했더니, 나를 빤히 쳐다본다. 그러더니 에또 승가봉 그라고 저 옆이 보현봉... 그러더니 또 자운봉 얘기를 꺼낸다. 내가 한마디 거.. 2020. 5. 31.
파블로 네루다(Pablo Neruda), 그리고 '일 포스티노' 이론을 씹기를 거부함* (I Refuse to Chew Therories) ​ 내 편집자이자 친구인 는 브라질의 세 명의 시인들이 번역해 준 내 시집에 몇 마디의 소개의 말을 넣을 것을 요청했습니다. 지금 나는 긴 식탁에서 건배를 올려야 하는 사람처럼, 무엇을 말할지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를 모르겠습니다. 나는 쉰세 살이지만, 시가 무엇인지, 내가 모르는 것이 무엇인지를 어떻게 정의할지도 모릅니다. 이 어둡지만 매혹적인 주제에 대해 지금까지 누구에게도 조언할 수가 없었습니다. 아이였을 때나 성인이 되었을 때나, 도서관이나 작가들보다는 강과 새들에게 더 관심을 보였습니다. 시인의 영원한 의무가 인민, 가난한 이들, 그리고 착취당하는 이들을 보호하는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것이 중요한가? 글을 쓰는 사람.. 2020. 5. 31.
네잎 클로버 매일 걷는 산책 길에는 이른 아침이라 사람들이 거의 없다. 어쩌다 드문 드문 지나치는 몇몇이 있을 뿐이다. 그 분들은 대개 대곡 역의 이른 전철을 타기위한 사람들이다. 오늘도 그랬다. 그런데 오늘은 나처럼 길을 오가는 한 사람을 만났다. 산책 나온 것 같은데, 여인이다. 검은 옷에 검은 마스크를 쓴 젊은 여성이다. 두번 마주쳤을 때 눈 인사를 주고 받았던가, 아닌가. 세번 마주치려 했을 때, 그 여인은 길섶에 주저앉아 뭔가를 보고 있었다. 내가 길을 돌아올 때까지도 그 여인은 길섶에 주저앉아 있었다. 마침내 그 여인을 지나치려는데, 그 여인이 일어서면서 나에게 다가왔다. 그리고 뭔가를 건넨다. 네잎 클로버였다. "가지세요." 나는 엉겁결에 받으며 한 마디 했을 것이다. "고맙습니다." 길을 걸으며 뒤를 .. 2020. 5. 31.
샬리아핀, 샬리아핀 러시아 관련 책은 역시 어렵다. 읽기는 읽는데, 내용이 머리에 잘 들어오지 않는다. 러시아 역사와 문화에 워낙 과문한 탓일 것이다. 수 많은 인물들이 나오지만, 그 많은 이름들은 대부분 생소하다. 그러니 아는 이름이라도 나오면 반갑다. 그러나 몇 안 된다. 톨스토이, 푸쉬킨이니 투르케네프, 체홉, 고리키, 도스토예프스키 등 세상에 널리 잘 알려진 사람들이다. 음악 쪽에서 알만한 인물은 겨우 한 두 명이다. 무소르그스키와 림스키 코르사코프. 역사 쪽으로 오면 더 그렇다. 그 유명하다는 '러시아 국가의 역사'를 쓴 카람친도, 그 책을 본 적이 없으니 나에긴 생소할 수 밖에. 보리스 고두노프도 그렇고 네크라소프도 그렇다. ​ 책을 반 쯤 읽은 상태에서, 어제 한 인물이 읽는 재미를 더해줬다. 좀 아는 사람이 .. 2020. 5. 30.
'춤꾼' 이애주 선생(2014) 춤꾼 이애주 선생을 인터뷰했다. 잘 알려진 분인데 물을 게 뭐 더 있겠는가. '神氣'에 관해 물었다. 춤출 적에 그런 감이 없지 않는가 하는. 왜 없겠어요 한다. 무슨 뜻? ​ 살풀이를 출 때 집중을 하고 들어가면 보는 사람들이 울기도 눈물도 흘리기도 한다. 그들에게 감춰진 인간의 본성을 자극하는 것이다. 춤의 기운이 보는 이의 본성과 그를 둘러싼 번뇌와 괴로움, 슬픔의 '살'을 때리면서 맞아 떨어져 우리는 하나가 되어 버린다. 그 때 나는 몸주신이 된다. 번뇌와 슬픔은 눈물과 함께 살아져 버린다. 나는 구름 위에서 춤을 춘다. 내가 이름을 붙였지. 구름사위라고.구름사위를 할 때 신기를 느끼지. 아니 신성 그 자체지. 그러나 그렇게 초월된 상태로 가면서도 중심은 잡지. 중심을 못 잡아, 넘어가버리면 무당.. 2020. 5. 30.